"최근 황해남도, 황해북도, 개성시 등에 시간당 약 200mm 넘는 폭우 쏟아져

북한 인민군이 황해남도 수해지역에 투입된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인민군이 황해남도 수해지역에 투입된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유럽연합(EU)이 북한 주민 약 540만 명이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북한 내 수해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RFA가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ECHO)은 1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태풍4호 ‘하구핏’으로 인한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북한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군 등 일부 남북한 접경지역 주민들이 한탄강의 범람 가능성으로 인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또 보고서는 최근 황해남도, 황해북도, 개성시 등에 시간당 약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면서, 대동강, 예성강, 금야호 등이 범람할 우려도 있어 주변 지역에 큰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시간11일 오후 5시께 북상하면서 울산 서북 지역에서 소멸한 제5호 태풍 ‘장미’도 북한 동해안 해역에 높은 파도를 일으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인도지원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태풍이 연속적으로 계속 발생함에 따라, 북한의 홍수 및 폭우 피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유럽연합은 북한의 홍수피해가 심각했던 지난 2007년에는 2백만 유로(미화 약 2백50만 달러)의 특별 지원예산을 책정해 북한 이재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깨끗한 식수를 제공했다.

스위스 외무부의 게오르그 파라고 대변인은 10일 "평양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스위스 개발협력청(SDC)이 북한 수해에 대한 지원에 나설지 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RFA에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계절성 호우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폭우와 태풍이 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스위스가 폭우와 관련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북한 내 ‘인도주의팀’과 협력해 진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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