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연맹과 국제재난대응팀이 북한에서 홍수 구호물품을 점검하는 모습(사진=국제적십자사)
국제적십자연맹과 국제재난대응팀이 북한에서 홍수 구호물품을 점검하는 모습(사진=국제적십자사)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최근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북한에서 주민들의 피해 방지와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의 안토니 발메인 대변인은 10일 "집중 호우로 황해남도와 평안북도, 강원도, 개성시 등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며, "수백 가구와 대형 논밭들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 전역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인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 주민 4만 3,000여 명에 대한 자원 봉사자 교육도 실시해 홍수 피해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에 투입시키고 있다.

발메인 대변인은 "이들 자원 봉사자들은 피해 지역에서 홍수나 이로 인한 산사태 위험에 처한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시키고,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또 피해가 가장 심각한 수해지역 내 2,800가구 주민들에게 이불, 주방 용품과 같은 가재도구들과 방수천 덮개, 위생용품, 물통 등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발메인 대변인은 "북한 수재민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중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위생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재난 상황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을 겪지 않도록 심리적 응급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적십자연맹은 8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북한 소식지에서 "수해지역 구호 활동 중에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구호물품 지급이나 수해민 대피 중에도 5명 이상 함께 모이지 않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 확산이 전망되고 있으며, 추후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평양 주재 한 외국인 대사는 10일 북한 내 홍수 피해 상황과 관련해 “인터넷을 통해서만 피해 사실을 보고 있다”면서 “평양 내 가시적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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