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이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국무부)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국무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올 11월 미국 대선에 앞서 미북 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일 미국의 민간단체인 ‘페더럴리스트 소사이티’가 개최한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전화회의에서 연내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한 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이날 아침에 보았다고 밝혔다고 RFA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성명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이 2018년 4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후 미북 간 대화가 지속돼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성취한 합의들이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진전을 내지 못했다"면서 "이 합의들이 진전을 이루도록 중요한 뭔가를 할 수 있어야만 북미 정상회담이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구축이라는 핵심 사안에서 진전을 낼 수 있는 본질적인 기회가 없다면 양국 정상들이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11월 미국 대선 전에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9일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연내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고 밝혔다.

김 제1붑장은 그러나 "어디까지나 자신의 개인 생각이라면서 미북 정상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의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움이 된다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 대변인실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날 일본 측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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