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이미지투데이 (인천 미추홀구에서 20대 산모가 탯줄도 안 자른 신생아를 유기하고 달아나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인천 미추홀구에서 20대 산모가 탯줄도 안 자른 신생아를 유기하고 달아나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구 한 주택가에서 탯줄도 자르지 않은 신생아가 버려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생아를 버린 A씨(산모)는 20대로, 아동복지법과 영아유기 혐의 등으로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천 미추홀구 경찰서는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50분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 자신이 낳은 아들을 유기하였으며, 경찰은 A씨가 출산 직후라는 점 등을 감안해 인근 병원의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애기는 한 행인이 울음소리를 듣고 신고하여 인근병원으로 옮겨졌다.
목격자들 말에 의하면 종이상자에 담요를 덮인 채 애기가 있었으며, 애기 몸에는 아직 탯줄이 붙어있었다고 했다.

병원 측은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료를 받고 있어 신생아를 유기하게 된 경위 등은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며 “일단은 아동에 대한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부분 등과 관련해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아 유기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영아유기 범죄는 2015년 41건에서 2016년 109건, 2017년 168건, 2018년 183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2월 광주의 한 PC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창문 밖으로 던져 아이가 숨진 사건이 있었으며, 지난해 경남 밀양 한 헛간에서 신생아를 유기한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에서도 영아 유기 사건이 심각하다.
치엔룽왕(千龙网) 등 현지매체는 지난 8월 중국 닝샤후이족자치구 인촨시 허란현에서 쓰레기통에 유기된 영아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기는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

미국 뉴욕 타임즈는 매년 중국에서 10만 명의 영아가 버려지고, 이 중 70%이상이 사망한다고 보도한바 있다.

영아유기죄를 저지르면 현행법상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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