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일명 우한폐렴으로 인해 발원지인 중국을 향한 감정이 격해지면서 일부에서는 양꼬치, 마라탕과 같은 중국 음식 등을 불매 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마라탕, 양꼬치 등을 판매하는 중국 음식점의 매출은 반으로 뚝 떨어지는 등 코로나19(우한 폐렴) 후폭풍을 제대로 맞았다.

출처 : 사이드뷰 (호황을 누리던 마라탕 전문점을 운영하던 이들이 코로나19(우한 폐렴)으로 인해 매출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출처 : 사이드뷰 (호황을 누리던 마라탕 전문점을 운영하던 이들이 코로나19(우한 폐렴)으로 인해 매출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한 마라탕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동포 이상재(30세)씨는 호황을 누리던 마라탕 전문점을 창업한 뒤로 끊이지 않는 손님들의 발길에 늘 웃음이 가득했으나 올해 1월 국내 첫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긴 중화권 문화 보이콧으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

그에 따르면 “중국에 가지 않은지 3년이 됐지만 단순히 중국인이 운영한다는 이유로 올해 1월 국내에 첫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생기자 손님이 반으로 줄어 들었습니다”라며 억울해했다.

이씨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마라탕이 한국에서 호황이었으나 코로나19(우한 폐렴)으로 인해 생긴 먹거리 괴담으로 인해 주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 이후 떠돌던 먹거리 괴담은 '식재료가 모두 중국에서 넘어오기 때문에 먹으면 위험하다', '마라탕이나 양꼬치를 운영하는 사장님이나 주방 이모들이 모두 중국인이기 때문에 전염될 수 있다' 등 여러 흉흉한 이야기들로 인해 매출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씨에 따르면 “마라탕 재료는 모두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이 아닌 납품업체 혹은 양고기, 소고기는 호주나 뉴질랜드 산, 채소들은 모두 근처 시장에서 공수한다”며 “음식과 바이러스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가게 문 앞에 써서 붙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이전과 같은 매출로 회복되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근처 마라탕 가게를 운영하는 또 다른 김상화(42세)씨도 이씨와 마찬가지로 “한때 흉흉하게 돌았던 먹거리 괴담으로 인해 장사가 거의 망했다”며 “예전처럼 먹거리 괴담이 무자비하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시민들은 중국 음식을 꺼리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상인들은 “여전히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향한 시민들의 기피 현상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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