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권리당원 자격(피선거권)도 없어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2/07/02 [22:43]

박지현,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권리당원 자격(피선거권)도 없어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2/07/02 [22:43]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박지현 씨가 차기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민주당 당헌당규상 입당 6개월이 안 돼 권리당원도 아니어서 당직출마 자체가 불가한 피선거권도 없는 상태다.

 

이에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당헌당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지난 대선을 전후하여 가입된 수십만 당원들에게 모두 권리당원 자격을 부여해야 하므로 이에 대해 또다시 전당대회준비위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2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처음으로 밝히는 결심이다.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에 나가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6개월이 안 됐다”며 “제 출마의 당락은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 갈무리     

 

그러면서 그는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계파 갈등이 더 심해질 거라 의원들도 말하고 있다. 분당 우려가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저도 동조한다”며 이 의원의 출마를 거듭 반대했다.

 

이에 전 언론들은 이날 일제히 '박지현 당대표 출마선언'기사를 쏟아내면서도 당 안팍은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는 물론 관련기사 댓글로 당원자격도 없으면서 대표 출마를 운운하고 있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당장 현재 트위터 등에서는 "박지현 당대표 출마 한다는데 입당한지 6개월도 안되 권리당원 자격 조차 못 얻었는데 당대표 출마 조건이 되나요?"란 원천적 질문에서부터 "6개월도 안되고, 당비도 냈는지 의문이고, 권리 당원 자격도 안되는 박지현이 당대표로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과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있다.

 

또 "자신만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요구하는 박지현은 20대를 자기만을 위한 룰개정을 요구하는 불공정의 아이콘"이라며 "박지현을 당장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의 권리당원은 약 122만 명이다. 하지만 대선 전인 1년 전만 하더라도 권리당원이 70만 명이었다. 대선을 전후하여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젊은 여성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을 포함한 당원들이 52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이재명계 의원들과 지지당원들은 이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박지현 씨가 “제 출마의 당락은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전대 룰 개정을 요구한 부분은 민주당의 핵심 뇌관인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며 3·9 대선을 전후해 입당한 신규 당원들은 전대 투표권 부여까지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 되었다.

 

이에 이재명 지지층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데 반대론을 폈던 친문계의 움직임과 우상호 비대위와 대회준비위원회의 대응도 매우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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