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의 화두 '지속가능성'..."탄소 중립화 선언 잇따라"

기사입력:2020-10-28 09:32:52
[공유경제신문 박동훈 기자]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저마다 새로운 목표를 내걸거나 연간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앞다퉈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활동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으면서 탄소를 배출한 만큼 상쇄하여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실천에 나서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이러한 목표에 단 몇 년 안에 도달하겠다는 대담한 목표를 내세운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 네스프레소, 2022년까지 모든 커피의 ‘탄소 중립화’ 선언
미래기업의 화두 '지속가능성'..."탄소 중립화 선언 잇따라"
네스프레소는 2년 뒤인 2022년까지 모든 커피의 ‘탄소 중립화’를 선언하고, ‘탄소 배출량 저감’, ‘나무 심기’, ‘탄소 상쇄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향후 10년에 걸쳐 달성하려던 목표를 불과 2년 안에 이루겠다고 선언한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후가 커피 재배에 미치는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닫고, 커피 재배부터 생산, 소비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절감하기 위해 ‘혼농임업’과 ‘커피 생산 지역에 나무 심기’ 등의 활동을 펼치며 지난해에는 커피 한 잔으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2009년 대비 23% 절감하는 값진 성과를 얻기도 했다.

네스프레소의 이번 ‘탄소 중립화’ 선언은 기업 운영에 있어 2017년 이미 탄소 중립을 달성한 데 안주하지 않고, 공급망 및 제품 생애 주기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모두 상쇄해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이다. 이를 위해 네스프레소는 부티크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제조과정 내 바이오가스, 재활용 플라스틱 및 저탄소 알루미늄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다. 또한 대기 중 탄소 흡수를 위해 커피 생산지역 나무 식재량을 3배 늘리고, 다양한 탄소 상쇄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 애플, 2030년까지 애플 기기 제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 목표
미래기업의 화두 '지속가능성'..."탄소 중립화 선언 잇따라"
애플은 탄소 중립화 달성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담은 ‘2020 환경 보호 성과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애플 기기 제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애플은 탄소 배출량을 75% 감축하고, 나머지 25%에 관해서는 탄소 제거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등 제품은 이미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제조됐으며, 향후 71개 글로벌 협력업체와 협약을 맺고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만든 부품만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중 녹색 기금과 제휴 협약을 체결해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에 1억 달러를 지원한다.

■ 볼보자동차, 2040년까지 기후 중립화 달성 목표로 탄소 배출 저감 액션플랜 출범
미래기업의 화두 '지속가능성'..."탄소 중립화 선언 잇따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볼보자동차의 액션 플랜은 최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사업인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ted Targets initiative, 이하 SBTi)’의 승인을 획득했다.

볼보 액션 플랜은 2040년까지 기후 중립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 및 모든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 저감, 제조 네트워크와 운영 및 공급망, 자재의 재활용 등 다양한 계획을 포함한다.

특히 볼보코리아는 2021년형 모델부터 전 차종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며,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먼저 디젤 엔진을 전면 배제한다. 이 밖에도 오피스 및 전국 전시장, 서비스센터 및 행사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한하고 있으며, ‘Stop Print, Go Digital’ 정책으로 전시장 내 모든 인쇄물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대체하고자 노력에 나서고 있다.

박동훈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