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환자 중 사망 18.4%…중등도 이상 장애 22% 달해

119 구급대가 이송한 중증외상환자 5명 중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2명은 중등도 이상의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2일 발표한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에서 2018년 한해 동안 발생한 중증외상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018년 중증외상환자는 총 3만 2,237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2.8명 꼴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2만 2,148명으로 68.7%를 차지했다. 여자는 1만 84명으로 31.3%를 차지해 남성이 여성의 두배 가까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924명으로 전체의 18.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서울 6,488명, 경기 5,578명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다수 발생하였으나 인구 10만 명당 수는 충북 127.4명, 대전 115.7명, 강원 102.6명 순이었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46.7%)와 추락·낙상(40.3%)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고 발생 장소는 도로(43.4%), 집(17.0%) 등으로 나타났다. 

응급실로 이송된 중증외상환자 중 18.4%가 사망했으며, 생존자 4명 중 1명은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 치료 결과
중증외상 치료 결과

한편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발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전문가들은 회의에서 중증외상 장애율 저감 및 조사체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외상학회 이영호 이사장은 “중증외상의 치료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 왔지만, 국가나 지역사회 단위로 발생 현황과 역학적 특성을 포괄적으로 알 수 있는 통계가 부족했었다”면서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가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가 지속적으로 실시되어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위험요인과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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