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품목 평균 29.7% 고성장…제미글로 품목군 866억원 1위
카나브 품목군 올해 1000억 돌파 예약…슈가논 약진, 듀비에 제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주요 국산신약들은 약 30%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국산신약 30호인 에이치케이에이엔(구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3분기 누적 처방액이 5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의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20년 3분기 주요 국산신약의 누적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2258억원보다 29.7% 늘어난 2928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품목군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866억원을 기록했다. 단일제인 제미글로는 5.8% 증가한 270억원, 복합제인 제미메트는 21.5% 증가한 593억원,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인 제미로우는 19.0% 증가한 3.5억원으로 복합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가 본격 재확산된 3분기에도 실적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제미메트의 경우 1, 2분기 월 50~60억원대를 기록하던 것이 6월 70억원에 올라 7월 이후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품목군도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7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률을 감안하면 연처방액 1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단일제인 카나브는 5.2% 증가한 370억원을 달성했으며, 동화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이뇨제 복합제 라코르(카나브플러스)는 7.2%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2종 복합제 듀카브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는 259억원과 35억원으로 각각 24.4%, 42.7%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고혈압+고지혈증 3제복합제로 지난 2월 발매된 듀카로는 출시 7개월만에 37억원을 달성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출시 1년 6개월 만에 5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캡은 전년 동기 대비 206.0% 증가한 508억원을 기록하며 제미글로와 카나브 품목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불거진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에 공동판매 중인 종근당의 영업력이 고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도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61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으나,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0.3% 소폭 감소한 226억원에 그쳤다.

당뇨병치료제인 동아에스티의 DPP-4 계열 슈가논 품목군은 고성장을 통해 종근당의 TZD 계열 듀비에 품목군을 제쳤다. 

슈가논 품목군은 단일제인 슈가논과 복합제인 슈가메트가 각각 47.2%, 55.8% 증가해 합계 176억원을 기록한 반면, 듀비에 품목군은 단일제인 듀비에가 7.3% 증가한 158억원, 복합제인 듀비메트가 28.2% 증가한 14억원으로 172억원에 그쳐 복합제 대결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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