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소스타트 시장 전년比 9.2% 증가…늦깎이 '펙소트' 가파른 성장 주목

두 자릿수 성장률로 승승장구하던 SK케미칼의 통풍치료제 '페브릭(성분명 페북소스타트)'이 제네릭 공세에 성장이 주춤한 모양새다.

전체 페북소스타트 시장규모는 제네릭 품목의 합류로 다소 확대된 가운데 가장 늦게 시장에 선보인 경동제약의 '펙소트'의 가파른 성장이 눈에 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페북소스타트 제제의 올해 상반기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페북소스타트 제제는 지난 2016년 6월 보험급여가 확대되면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통풍환자의 만성적 고요산혈증 치료를 위한 2차 약제로 알로푸리놀 제제의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과민반응 등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만 보험 급여가 적용됐었으나 다른 성분의 효과 등에 관계없이 우선 처방이 가능하도록 급여가 확대된 것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SK케미칼의 페브릭은 2009년 국내 허가됐으며, 2015년부터 꾸준한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년 대비 15.2% 성장하며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상반기는 54억원을 달성해 단순계산할 때 연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에 그쳐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 중에서는 한미약품의 펙소스타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5억 200만원으로 가장 앞서 있다. 삼진제약의 페소린은 지난해 펙소스타에 앞섰으나 올해는 1.9% 증가한 4억 4700만원에 머물러 뒤처졌다.

한림제약의 유소릭과 한국콜마의 페북트는 각각 12.7%, 41.1% 증가한 3억 9200만원, 3억 4200만원을 달성했다.

알리코제약의 패북소와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페북틴, 한국휴텍스제약의 가오브릭, 동국제약의 페북센도 두 자릿수 증가율로 1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다.

주목되는 품목은 경동제약의 펙소트이다. 1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한 대다수 품목이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출시된 반면 펙소트는 2019년 6월 출시돼 1년 만에 1억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상위권 안착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처방실적이 집계 가능한 페북소스타트 품목은 15품목이다. 반면 현재까지 허가된 품목은 48품목에 달한다.

아직까지 발매되지 않은 품목들이 향후 시장에 합류할 경우 오리지널인 페브릭의 타격과 함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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