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이슈 진단] “장점만 있는 에코드라이브 운동, 다시 시작이다”
[김필수 교수의 이슈 진단] “장점만 있는 에코드라이브 운동, 다시 시작이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8.1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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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 교수.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김필수 교수.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다.

반면, 국내 등록된 자동차는 3000만대를 향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했고, 문제의 주범이 자동차로 지목되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로 국내 에코드라이브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김필수 교수를 최근 만났다.

- 2000년대 후반 국내에 에코드라이브 열풍이 불었는데, 현재는 잠잠한데요.

▲ 2003년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으로 이 운동이 확산됐고, 연비 개선에 관심이 없던 미국에서도 에코드라이브가 시작됐죠. 우리나라에는 2008년 상륙했습니다.
에코드라이브는 친환경 경제운전으로 운전방법을 개선해 연료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등 지구 온난화 가스와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 등을 줄이는 효과가 큽니다. 우리가 97%의 에너지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원 빈국인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절약은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 국내 많은 운전자 사이에서는 급발진, 급가속, 급정거 등 3급 운전이 보편화 됐습니다.
▲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으뜸인 이유입니다. 한 박자 느린 운전으로 교통사고도 줄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진 최고의 캠페인이 에코드라이브입니다.

-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정책 연구와 함께 친환경 경제운전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등을 도출했고, 게다가 서너 권의 관련 서적과 많은 자료집을 내셨는데요.
▲ 다만, 정부 부처 간 불협화음과 완성차업체 등 관련 기업의 후속 조치 미비 등으로 냄비가 식 듯이 캠페인의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5년의 시한부라 장기간 시너지가 필요한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유의미한 결과 도출에 실패했고요.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현재 전혀 관심도 없고, 다른 분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네요. 13년이 지난 현재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물 밑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그리 어렵지 않고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최고의 캠페인입니다. 트렁크에서 불필요한 짐을 내리고,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면 연비개선을 비롯해 안전 운행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3급 운전을 지양하고, 양보와 배려 운전을 하는 최고의 캠페인이죠.

▲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연비 개선으로 배기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가 내건 포스터.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연비 개선으로 배기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가 내건 포스터.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에코드라이브 운동으로 교통사고도 방지하고, 난폭 운전이나 보복운전 자체를 없앨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맞습니다. 실험 결과 일반적으로 운전하는 상태와 에코드라이브 교육을 받고 운전을 하면 최고 20%의 연료 절약 효과가 발생하고, 최대 50%까지 연비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감소는 언급할 필요가 없고요.
3급 운전으로 교통사고도 많고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에코드라이브 운동이 최고의 캠페인 셈입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최근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빨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에코드라이브 운동이 크게 필요치 않은 것도 같습니다만.
▲ 절대 아닙니다. 친환경 차량 확산은 당연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확실한 효과가 나오기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내연기관차는 20년 이상은 도로를 달릴 것입니다. 그 만큼 에코드라이브 운동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고요.

▲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3급 운전을 방지해 교통사고 발생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경부고속국도에서 사고를 낸 차량을 견인차가 견인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3급 운전을 방지해 교통사고 발생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경부고속국도에서 사고를 낸 차량을 견인차가 견인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장점만 있는 에코드라이브 운동이 최근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하는데요.
▲ 한국에코드라이브협회 창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가 최근 진행됐습니다. 대회에는 기업과 개인이 참여했는데, 국내 에코드라이브 운동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한국형 선진 에코드라이브 운동이 K방역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형 운동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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