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아시아 각국 경제 희비 엇갈려
코로나19 장기화에 아시아 각국 경제 희비 엇갈려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8.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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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올해 2분기 GDP –2.9%, 주요국과 비교해 선방
▲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시아 각국의 경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유일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시아 각국의 경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유일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 각국의 경제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먼저, 중국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유일하게 반등했다. 반면, 일본과 인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20% 이상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GDP 기준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2.9%다. 경제가 뒷걸음질 쳤으나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면 충격파가 비교적 덜한 편이다.

블룸버그 분류로 선진국에 속하면서 지난 2일까지 2분기 GDP를 발표한 11개국 중 한국의 역성장 폭이 제일 작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4분기(-3.8%)보다도 오히려 낙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한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로는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일까지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13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인 중국 등 14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올 1분기 사상 최악인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 극적 반등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일찍 맞은 탓에 먼저 충격파에서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훨씬 상회한 수준이다.

반면, 오는 17일 발표 예정인 일본의 2분기 실질 GDP는 세계금융위기 영향을 받던 2009년 1분기(-17.8%) 수준을 압도하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지난달 9일 민간 이코노미스트 35명의 의견을 토대로 제시한 2분기 일본 GDP 평균치에 따르면 전기와 비교해 23.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포 여파로 소비와 생산 활동이 큰 지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일본이 코로나19 이전 사태로 회복하려면 연 단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인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인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21.5%로 예상됐다. 통계 분석업체 CRISIL은 -25.0%를 전망치로 내놨다. 인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오는 31일 발표된다.

이미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싱가포르의 경우 전분기 대비 41.2%나 줄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와 -5.3%로 역성장했다.

태국과 베트남의 경제기관들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2분기 역성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GDP의 15%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고사 직전에 처한 태국은 올해 GDP가 8∼9%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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