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UAE 석유 시설 공격
중동 긴장 고조로 공급 우려 가중
골드만삭스, 올해 후반기 브렌트유 배럴당 100달러 전망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중동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시장이 가뜩이나 빠듯한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18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1달러(1.9%)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1.2%) 상승한 배럴당 87.51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UAE를 공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연맹과 적대감이 고조되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다.

후티 반군이 이날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UAE 아부다비 국제 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후티 반군이 더 많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UAE는 이번 공격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루이스 딕슨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선임 원유시장 분석가는 “UAE 아부다비 석유 시설 피해 자체는 크지 않다”라면서 “하지만 올해 이 지역의 공급 차질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OPEC 플러스(+) 회원국인 러시아 간 긴장 관계도 유가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높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에도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강력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여름까지 OPEC 회원국 원유 재고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후반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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