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신재하 정체 알았다…'블랙썬' 조사하다가 경찰에 체포
'모범택시2' 이제훈, 신재하 정체 알았다…'블랙썬' 조사하다가 경찰에 체포
  • 승인 2023.04.0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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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모범택시2' 방송캡처
사진=SBS '모범택시2' 방송캡처

이제훈이 '블랙썬'을 조사하다가 온하준(신재하)와 공범인 경찰에 체포당했다.

31일 방송된 SBS '모범택시2'에서는 무지개 운수가 온하준의 본거지 강남 클럽 '블랙썬'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김도기(이제훈)는 타고 있는 차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결국 김도기의 장례식이 열렸다. 상주 안고은(표예진)은 물론이고 최주임(장혁진), 박주임(배유람)은 슬픔에 잠겨 빈소를 지켰다. 장례식에 나와 일을 돕던 온하준은 김도기의 영정 사진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온하준은 김도기가 당한 폭발 사고의 배후였다. 그가 박현조(박종환)에게 택시 폭발물 설치를 지시했던 것. 온하준은 김도기가 사망했다고 굳게 믿고 장례식장 방문객들의 뒷조사도 지시했다.

그러나 김도기는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사고 당일 노이즈 신호가 잡히며 안고은과 연락이 끊긴 그는 수상한 상황을 감지하고 차에서 몸을 던져 탈출했다. 모두 김도기가 사망했다고 감쪽 같이 속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무지개 운수는 TNT(공업 및 군용 폭약의 일종)이 택시에 부착되어 있던 걸 확인했다. 이들은 "모범택시에 이걸 부착했다는 건 우리를 알고 있는 거다. 알고 있다 뿐이겠냐. 누군가 우리를 몹시 싫어하는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김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참에 얼굴 한 번 보자. 저 죽었잖나. 장례식 치러야하지 않겠냐. 내가 죽은 다음 움직이는 사람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안고은이 폭풍 오열한 김도기의 장례식은 전부 김도기가 짠 덫이었다.

김도기는 "우리가 모르는 손님들이 누가 와있는지 한 번 보자"고 작전을 지시했다. 무지개 운수 직원들은 장례식장 곳곳을 다니며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을 몰래 사진 촬영했다.

김도기는 자료를 넘겨받는 사람의 손에서 눈에 띄는 반지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들이 '블랙썬'이라는 대형 클럽에 들어가는 것도 확인했다.

금사회의 정체도 어렴풋 드러났다. 이들이 모시는 인물인 '교구장'은 간부들이 깍듯하게 모시는 사람이었다.

온하준은 교구장의 "시답잖은 짓거리 그만하고 본래 일에 집중하라"는 지시에 따라 무지개 운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장성철(김의성)을 향해 "예전에 제가 사고내고 들어왔을 때 기억나시냐. 그때 혼내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신 거 좋았다. 살면서 나를 그렇게 대해주는 사람이 대표님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오래 오래 사시라.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그 잠깐의 호의가 대표님을 살렸다"고 말했다.

안고은은 김도기의 장례식에 왔던 인물들이 모두 강남 유명 클럽 '블랙썬'에 근무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장성철은 온하준이 사직서를 체줄한 걸 보여주며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우리 옆에 있었다. (김도기 기사가 사고를 당해 충격을 받은 거라고 생각하기에는) 이상한 점이 많이 있었다. 우리 비밀통로 입구를 우연히 찾아낸 것도 그렇고, 입사할 때 제출한 이력서 전 직장, 이전 주소지 다 찾아갔는데 온하준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온하준을 믿었던 무지개 운수 멤버들은 충격 받았다. 뒤통수를 맞은 김도기는 "친구 안 하길 잘했다. 모든 실마리는 저기에 있을 것"이라며 '블랙썬'을 향했다.

김도기는 옥상을 통해 '블랙썬'에 잠입을 시도하다가 MD들에게 맞는 기자를 발견했다. 심지어 MD들은 기자의 얼굴에 술을 붓고는 술에 취해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것으로 위장하려고 했다. 기자를 극적으로 구한 김도기는 기자가 상황을 녹화 중이었던 것을 알게 됐다. 기자는 맞는 장면 녹화에 실패하자 "네가 뭔데 일을 다 망치냐"며 화를 냈다.

옥상 잠입에 실패한 김도기는 수트를 입고 가장 저렴한 300만 원 테이블을 잡아 손님으로서 '블랙썬'에 잠입했다. MD 윈디(김채은)는 "여긴 철저하게 계급 사회. 양반부터 노비까지 다 섞여있다"고 설명했다. 1억8000만 원짜리 '황제세트'를 시킬 수 있는 사람만이 블랙썬에서 귀족 대접을 받는다고.

김도기는 자신의 장례식에 나타났던 가드장이 VIP전용으로 가는 것을 발견했다. 안고은만 믿고 무작정 한 VIP룸으로 들이닥치고는 아이돌 빅터(고건한)에게 다짜고짜 "친구야 반갑다"고 인사했다.

그는 "난 네가 누군지 모른다"는 빅터에게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던 연습생인 척 접근했고 안고은이 조작한 사진도 보여줬다. 빅터는 "너도 알다시피 들락날락거리는 연습생이 한둘이었냐. 내가 1등인 거 기억난다"며 술자리에 자연스럽게 김도기를 끼워줬다.

김도기는 '블랙썬' 안에 미성년자가 있는 걸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들어오지 않고 클럽 바깥에 그저 대기만 했다. 클럽 가드들은 미성년자를 경찰에 신고한 김도기를 색출해냈다. 가드들은 김도기를 클럽 바깥으로 쫓아내며 폭력을 휘둘렀다.

심지어 경찰들은 가드가 전화한 뒤에야 나타나 김도기를 영업방해,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미성년자 신고한 건 어떻게 됐냐"고 묻는 김도기에게 "신고된 거 없는데?"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김도기는 급기야 클럽 직원 성추행으로 긴급체포까지 됐다. 경찰은 "당신 이제 X됐어"라며 비열하게 웃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