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박수홍, 20년간 후원한 보육원 아이들의 진심에 눈물 "너희가 내 생명줄"
'편스토랑' 박수홍, 20년간 후원한 보육원 아이들의 진심에 눈물 "너희가 내 생명줄"
  • 승인 2022.12.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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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캡처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캡처

개그맨 박수홍이 20년간 후원한 보육원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2022년 마지막 메뉴 출시를 위한 대결이 시작됐다. 박수홍의 신혼집에는 다홍이가 먼저 인사했다.

이날 그는 특별한 손님을 집에 초대하기로 하고 '팔도보양해물찜'을 만들었다. 완도전복에 홍성 대하, 태안의 반건조 우럭, 울진 대게 등 갖가지 특급 해물로 푸짐한 음식을 만들었다.

박수홍은 "오늘 오는 친구들은 제가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보육원의 친구들이다"며 "퇴소하면 소식이 자연스럽게 끊어지지 않냐. 그런데 얼마 전에 저에대한 르포 프로그램이 방영됐는데 저를 위해서 20년 전 인연으로 자진해서 저를 돕기 위해 나와준 친구들이다"고 소개했다.

그때 초인종이 울리고 보육원 퇴소 후 오랜만에 다시 만난 아이들이 도착했다. 20년간 박수홍의 지원 속에 살아온 지혜 씨는 푸드개발팀 팀장으로, 수연 씨는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박수홍은 "나는 보육원에 갔다 오면 머릿속에 남는 친구들이 있다. 그게 수연이다. 어린 수연이가 가슴에 남는 말을 하는 거다. '언제 다시 와요?'라고. 근데 나는 불규칙한 스케줄 때문에 약속을 할 수가 없어서 마음에 너무 걸렸다"며 예전을 회상했다.

수연 씨는 "나중에 얼핏 듣기로는 행사 제의가 들어오면 행사비 대신 아이들도 참여하게 해달라고 했다. 저희에게는 수홍 아저씨가 키다리 아저씨다. 보육원 차량이 낡았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보육원 출신 동생과 적금 모은 걸로 후원금을 드리러 갔는데 알고 보니까 아저씨가 1000만 원을 보태주셨더라. 저는 (르포 방송) 출연 제의 1초도 고민 안했다"고 말해 눈물바다가 됐다.

박수홍은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번에도 너희가 아저씨 억울한 것 믿는다고 그랬지 않나. 나 너희들 때문에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지혜 씨는 "저도 댓글을 달았다. 수홍 아저씨를 겪어본 사람들은 절대 그런 말을 안 할텐데 싶어서"라고 했다. 박수홍은 "나는 그런 글을 보면 생명줄 같더라. 날 살게 해주는. 그때 다른 사람들이 다 등 돌렸을 때 너희들이 있었다. 이걸 어떻게 다 갚냐"라 말했다. 지혜 씨는 "아저씨가 갚을 게 아니다. 우리가 갚는 거다"라며 담담하게 위로했다.

박수홍은 "나중에 너희들이 결혼을 할 거 아니냐. 내가 주례를 봐주겠다. 우리 애들 고생시키면 다리 몽둥이를 분지르겠다고"라고 말했다. 그는 손편지와 각종 밑반찬을 챙겨주며 진정한 키다리 아저씨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손편지에는 '힘들 때 믿어주고 격려해줘서 정말 고맙다. 너희가 이렇게 잘 커준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날 잊지 않고 도와줘서 고맙고 또 고맙다'고 적혀있었다.

지혜 씨와 수연 씨는 "아저씨가 앞으로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아저씨가 저희 영웅이었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