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정일우-민병헌, '뇌동맥류' 고백…'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는?
윤계상-정일우-민병헌, '뇌동맥류' 고백…'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는?
  • 승인 2021.04.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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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일우 SNS, 윤계상 GQ 제공, 민병헌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처
사진=정일우 SNS, 윤계상 GQ 제공, 민병헌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처

최근 젊은 스타들이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배우 윤계상은 23일 지큐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났으니 하는 얘긴데 작년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혈관에 스텐스와 코일을 심는 수술을 했다"며 "미리 발견해서 다행이었다. 몰랐으면 어느 날 갑자기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발견하고 다시 한 번 살 수 있는 기회을 받았다. 운이 좋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뇌동맥류를 앓은 이는 윤계상뿐만이 아니다. 배우 정일우도 지난 18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더 먹고 가(家)'에서 "26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26세에 뇌에 혈관이 부푸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무서워서 한 달간 집에만 있었다. 이후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통해 배우로서의 중압감을 많이 내려놓고 현실을 즐기는 여유를 얻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선수 롯데 자이언츠의 민병헌 역시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민병헌은 2019년 뇌동맥류를 발견한 뒤 서울대병원에서의 정기 검진을 통해 경과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왔다. 최근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소견을 받고 지난 1월 22일 서울대병원에서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뇌동맥류는 혈관벽을 이루는 내탄력층과 중막층에 손상이나 결손이 있을 경우 혈압의 압력으로 혈관벽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을 말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혈압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파열 확률이 높아진다. 대부분 파열되기 전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파열되면서 극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 경련, 발작,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선천적 원인으로 생기며,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터지면 10명 중 2명은 생명을 잃고, 생명을 건지더라도 후유증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에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일우는 "머릿속에 시한폭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언제 죽을지 몰라 두려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이탈리아 축구 유망주 안드레아 리날디가 뇌동맥류로 19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집에서 훈련하던 도중 쓰러졌고 치료를 받았으나 3일만에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