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

그러나 현재 세계 여러 나라들은 러시아의 코로나 백신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동아일보는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계 백신 전문가들은 이날 러시아 백신 등록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니 알트만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면역학 교수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러시아 백신에서 정보나 전문가 검토도 없었다.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러시아 백신을 맹물에 비유하기도 했다.

영국 서섹스대 과학정책연구단 오히드 야쿱 수석강사는 “3상 시험 생략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자칫 물보다 나을 게 없는 백신이 사람들에게 접종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단 러시아 백신에 대한 의학적 검증부터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과 백신에 대한 사전 자격 심사 절차(pre-qualification)를 논의 중”이라며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엄격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