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텔레그램 n번방 조주빈,여자에 톡 보내기 전 친구에게 연습, 엄마 혐오도"
'그것이 알고 싶다' "텔레그램 n번방 조주빈,여자에 톡 보내기 전 친구에게 연습, 엄마 혐오도"
  • 승인 2020.03.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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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SBS 제공.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SBS 제공.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피의자 조주빈이 여자한테 연락하는 것을 어려워 해 연락하기 전에 친구를 상대로 연습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텔레그램 'N번방'의 창시자로 알려진 갓갓과 박사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조주빈은 여자에게 말 붙이는 것조차 어려워했다고 한다. 또 조주빈은 초등학교 입학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엄마가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조주빈은 이혼하고 떠난 엄마를 미워했다고 한다. 조주빈의 지인은 "엄마가 떠나고 폐지를 주워 팔 정도로 힘들게 자랐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은 이날 박사의 자서전을 입수해 공개했다. 전문가는 박사가 한자어를 잘 사용하고 글쓰기를 즐기는 인물이라고 했다. 틀리기 쉬운 맞춤법도 잘 맞춰서 어법에 맞게 글을 썼다. 전문가는 "30대 후반~40대 중반 연령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전문가를 인용해 박사가 지식이 상당하며, 글을 즐겨 쓰고,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은 40대 중반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조주빈의 글을 직접 보고 교정교열했던 대학 학보사 친구들은 박사의 자서전과 평소 조주빈의 기사가 비슷하다고 진술했다. 

조주빈은 다방면의 책을 많이 읽었고, 특히 심리학 서적을 좋아했다. 작은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했던 그는 군 제대 후 지난 2018년에 '키 크는 수술'을 했다. 회복기간 동안 총이나 마약을 판다는 광고를 올리고 돈만 챙기고 사라지는 사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방송에선 박사의 자서전에 장애를 극복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주목했고, 조주빈이 키 크는 수술 뒤 걷는 것이 불편해진 장애를 얻은 경험이 이와 일치한다고 봤다. 이날 제작진이 내린 결론은 조주빈이 곧 박사라는 것.

그러나 그의 검거가 곧 텔레그램 상의 성착취 영상 관련 범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제작진은 아직도 텔레그램 상에서 '팀박사'들이 활동한다고 봤다. 제작진은 갓갓 혹은 박사와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를 노리는 동일 수법의 범죄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봤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