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한 이재경.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데상트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한 이재경.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뉴시안= 조규성 기자]이재경이 '매치 킹'에 올랐다. 

이재경은 '타이를 방어'를 노린 박은신을 4강전에서 이기고 올라온 배용준을 손쉽게 꺾고 정상에 올랐다. 둘다 후원사가 CJ그룹이다.

이재경은 4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732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최종일 경기 결승전에서 배용준을 맞아 5홀 남기고 7홀차로 대파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첫승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올렸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

조별리그에서 시드 1번 서요섭을 잡고 조 1위로 16강에 올라 고군택을 4홀차로 꺾은 뒤 8강에서 권성열을 3홀차로 이겼고, 이날 4강전에서 강경남에 4홀 남기고 5홀차로 완승했다. 7전 전승이다.

이재경은 결승전에서 배용준을 맞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1, 2, 4, 8, 9번홀에서 버디로 이기고, 3번홀만 내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들어 10, 12번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6홀차로 도망간 이재경은 13번홀에서 '도미'를 만들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다.

결국 13번홀(파3)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재경은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배용준은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밀려 벙커로 들어갔다. 벙커샷은 핀보다 10m나 더 지나갔다. 그리고 첫 퍼트는 그린을 벗어나며 게임이 끝났다. 

※도미(dormie)홀=이기고 있는 플레이어의 승수와 남은 홀의 수가 같다는 것을 의미. 

 

준우승자 배용준.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준우승자 배용준. 사진=KPGA 민수용 포토

▲결승전 

이재경 승 7&5 배용준

▲4강전

이재경 승 5&4 강경남

배용준 승 2UP 박은신

▲8강전

이재경 승 4&3 권성열 

강경남 승 2&1 김민규

박은신 승 5&3 강태영 

배용준 승 19번홀 박상현  

▲16강전

A그룹

이재경(24) 승 4&2 고군택(24) 

권성열(37) 승 2UP 신용구(32) 

B그룹

강태영(25) 승 3&1 최민철(35) 

박은신(33) 승 6&5 배윤호(30) 

C그룹

배용준(23) 승 2&1 함정우(29)

박상현(40) 승 6&5 전가람(27) 

D그룹

김민규(22) 승 20홀 옥태훈(25.금강주택) 

강경남(40) 승 2UP 김태호(28)

※4&2=2홀 남기고 4홀차 승, 1UP=18번홀에서 1홀차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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