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뉴시안=조현선 기자]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적자 고리'를 끊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실적이 '코로나' 버프로 급상승했으며, OLED(유기발광다이오프) 패널 수요도 늘면서 영업 흑자를 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7376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이다.

매출은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정착으로 관련 제품군 출하가 확대되고, 글로벌 TV 판매 호조 등 종합적 요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개선으로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IT 부문의 출하 확대가 지속됐고, 모바일용 POLED(플라스틱 올레드)에서도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생산의 확대로 손익이 개선됐다.

TV부문은 광저우 OLED 신공장의 양산이 본격화되고, 대형 LCD 수급상황이 호전돼 적자폭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비대면·홈 엔터테인먼트문화가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동시에 불확실성과 대외환경의 변동성도 큰 만큼 시장대응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악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선행적인 재무관리 활동을 지속해 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대형 OLED는 압도적인 고화질, 디자인 유연성, 눈 건강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디스플레이로서 특장점을 기반으로, 마켓 리더십 확대를 지속해 나간다. 올 하반기 출하량을 상반기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700만~800만대 수준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LCD 부문은 '강한 것을 더 강하게 가져간다'는 구조혁신의 기본 방향을 유지하되, 국내 LCD TV용 일부 생산 라인을 IT용으로 추가 전환한다. 시장의 기회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의 LCD TV용 패널 생산은 고객 니즈와 단기적인 수급상황에 따라 기존 설비와 가용한 인력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POLED는 안정된 제품 품질·수율과 전략 고객과의 관계 강화를 기반으로 비수기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안정적 사업운영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TV는 영상 시청 외에 게임이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사용환경과 니즈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시장 리더십을 확대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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