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가구 모집에 26만 명이 청약을 접수한 서울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추가 세대 모집 추첨이 28일 오후 진행된다.
대림산업은 이날 오후 1시께 청약 신청자 26만4625명에 대해 각 주택형별로 추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첨자 선정과정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되며, 당첨자를 포함한 예비 당첨자 10배수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당첨 개별통지는 없으나, 홈페이지에서 접수번호로 확인 가능하다.
이 단지는 앞서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크로라이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무순위 청약 접수에서 3가구 모집에 26만4625명이 접수해, 평균 8만8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97㎡B의 경우 8시간 동안 21만5085명이 청약을 접수해, '21만5085대 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남겼다.
이번 추가 모집은 이른바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으로, 청약통장이나 주택보유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입주가 올 12월로 가깝지만 분양가가 3년 전 가격이기 때문에 최소 5억원 이상 저렴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았다.
다만 당첨이 되더라도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당첨자는 발표 다음날인 29일 오후 4시까지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넣고, 입금 영수증과 관련 서류를 챙겨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림산업 본사에서 계약해야 한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전용면적 97㎡가 17억4100만원, 159㎡가 30억4200만원, 198㎡ 1가구가 37억5800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불과 10%만으로도 수억원에 달해 현금부자 외에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계약일을 넘기면 당첨이 무효가 되며, 예비 1번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계약금을 치르더라도 오는 9월29일께 다시 전체 분양가 1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마련해야 한다. 남은 잔금 80%는 입주지정일에 지급하기 때문에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치르는 것이 가능하지만, 수십억원대 전셋집의 세입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