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민생·남북 평화공존’… “일할 기회달라” 호소

  ▲23일 안성 명동거리를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 e-복지신문
  ▲23일 안성 명동거리를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 e-복지신문

[e-복지신문 = 박우열 기자] 안성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안성을 경유하는 수도권 내륙선의 조기착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만들어갈 희망나라 비전으로서 ‘공정·민생·남북 평화공존’을 강조하며, “국민의 삶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저 이재명에 일할 기회를 달라”고도 호소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경기지역 순회를 시작한 이재명 후보가 23일, 안성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안성 철도 이재명! 조기 착공 이재명! 나를 위해 이재명!”을 연호하며 성원하는 시민들에게 이 후보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이재명의 시·군·구 공약에 이미 담았다”고 응답했다. 이 후보가 내놓은 안성시 7대 공약에는 동탄에서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 적극 지원’이 첫 번째 약속사업으로 올라 있다.

이 후보는 일일이 시민들의 눈을 맞추며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도 설명했다. 그는 “오는 3월 9일,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된다. 우리는 복수혈전이 펼쳐지는 과거가 아닌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를 이룰 수 있는 후보, 이재명을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우리 사회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전제한 뒤, 불공정 격화와 양극화 심화, 저성장 문제 등을 짚으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부정부패를 일삼는 자가 잘사는 나라는 옳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더 공정하고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고 기회를 늘려 협력적 경쟁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가 할 일은 통합”이고, “권력은 공정하게 행사돼야 한다”면서, “적대감을 부추기고, 편을 갈라 분열과 증오를 만들어 과거로 퇴행하게 하는 후보를 여러분이 심판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싸워서 이기는 게 가장 하책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울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게 진정한 외교이자 실력”이라며, 최근 ‘선제타격’을 언급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북한과는) 서로 공존하면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으로, 그는 “문재인정부에서 남북 군사합의로 매년 33번 발생하던 군사충돌이 3년간 1번밖에 없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기득권과 싸워오며 많은 상처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눈빛들을 한순간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더 공정한 나라, 기회와 도전이 넘치는 나라, 남북 평화가 공존하는 나라, 김구가 꿈꿨던 문화가 강한 대국을 이재명이 만들어놓겠다”며, “저 이재명에게 그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안성시 7대 공약에는 안성시민의 숙원인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 적극 지원을 포함하여, ▲평택부발선 고속화 철도 구축 적극 검토 ▲안성시 북부도로망 구축 적극 지원 ▲38국도 상습정체 해소를 위한 우회도로 신설 ▲농촌복합생활거점 마을 육성사업 적극 지원 ▲‘호수 친화 관광도시’ 계획 적극 지원 ▲안성 천년 역사 문화유산 체험단지 조성 지원 등이 담겼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안성시 7대 공약 전문이다.

존경하는 안성시민 여러분, 안성은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이자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도시입니다. 또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조선시대 안성은 대구, 전주와 함께 3대 상업도시 중 하나였고, 전국의 물건들이 모이는 물류 거점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통, 산업 인프라가 부족해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안성의 옛 명성을 되찾고, 수도권과 지방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이재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안성 발전을 위한 7대 공약을 약속드립니다.

첫째, 안성을 경유하는 수도권 내륙선의 조기 착공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안성은 철도망이 닿지 않는 지역입니다. 동탄에서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내륙선이 완성되면 안성은 경기도와 충청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다시 태어납니다. GTX-A가 연계되면 안성에서 강남까지 40분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둘째, 평택부발선 고속화 철도 구축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평택, 안성, 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평택부발선은 경기 남부권 K-반도체 벨트를 잇는 핵심 노선입니다. 평택부발선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셋째, 안성시 북부도로망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안성의 북부지역은 동서 방향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도로망 확충이 필수적입니다.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북부도로망 구축 사업을 지원해 안성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넷째, 23번 국지도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해 우회도로 건설을 추진하겠습니다. 안성시를 가로지르는 23번 국지도는 출퇴근 시간대 상습적으로 정체되어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드리고 있습니다. 23번 국지도 우회도로가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다섯째, 농촌복합생활거점 마을 육성사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방인구 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안성시에 농촌복합생활거점 도시를 육성하여, 안성시가 농촌지역에 새로운 주거모델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여섯째,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호수 친화 관광도시’ 계획을 지원하겠습니다. 안성에 있는 고삼, 금광, 용설, 칠곡, 청룡 호수는 안성을 경기남부의 대표적인 여가관광도시로 만들 수 있는 훌륭한 관광자원입니다. 5개의 호수를 친환경 시대에 걸맞은 관광지로 개발해 호수 친화 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일곱째, 안성시의 천년 역사 문화유산 체험단지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 안성시 죽산면에는 죽주산성, 봉업사지, 석불입상 등 천년이 넘는 문화유적이 많습니다. 천년 유적지를 정비하고, 박물관 건립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안성은 ‘안성맞춤’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풍요로운 지역이었습니다. 안성맞춤의 미래, 이제 이재명이 열어가겠습니다.

안성 앞으로, 발전 제대로!

안성을 위해, 나를 위해,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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