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 송재영 수습기자]= 4쿼터는 말 그대로 최형찬(체육교육학과 21)의 독무대였다.

(사진=서문다빈 기자)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는 오늘(5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학교 농구부(이하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74–50으로 승리했다. 지난 고려대학교 농구부와의 경기 이후 자칫 침체될 뻔한 팀 분위기를 연승과 더불어 24점 차 대승으로 확실히 끌어 올렸다.

경기장을 누빈 전원이 고른 득점력과 볼에 대한 투지를 보여주며 상명대를 침몰시켰다. 특히 4쿼터 최형찬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18득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8득점 중, 13득점을 4쿼터에 몰아치며 코트를 지배했다. 

경기가 순탄하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매 쿼터 초반 연세대의 득점력이 난항을 겪는 사이, 상명대는 뒤를 무섭게 추격해 왔다. 최형찬은 "상대방의 키가 작은 편인데 저희가 리바운드도 동률이었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풀리지 않다 보니 수비를 간과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타임아웃마다 그 부분을 짚어 주시고, 속공 전환을 통해 득점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상명대전을 복기했다.

(사진=서문다빈 기자)

이어 4쿼터 이전 난조를 겪은 본인의 득점력에 대해 "오전 슈팅 연습 때 슛이 되게 잘 들어가서 들뜬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후에 슛이 안 들어가다 보니까 조급해지면서 쉬운 슛도 놓치고, 그게 수비나 공격 리바운드에도 영향을 주면서 경기가 안 풀렸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후 "경기 후반이 되면서 긴장도 풀리고, 하나씩 만들어 가려고 했던 게 4쿼터에 터지면서 감각을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감독님께서 개인 운동 때 나오셔서 직접 자세나 동작들을 잡아주신 부분이 경기 내에서도 발휘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윤호진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형찬은 고려대학교 농구부와의 경기 패배 이후 전반적인 팀 분위기와 관련해 "감독님이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팀원들 자체적으로도 긍정적인 선수가 많기 때문에 파이팅하는 분위기로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U-리그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팀 안에 부상자들도 많지만, 연세대는 절대 쉽게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 분들도 계시고, 부상당한 선수들도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을 해주고 있고,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 모두가 뭉쳐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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