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레이니 그는 누구인가

제임스 레이니 그는 누구인가요? 1993~1997년까지 주한 미국대사였던 ‘제임스 레이니 (James T. Laney)’에 관한 글이 큰 감동을 몰고 와 널리 전합니다.

【제임스 레이니 대사는 지금 92세입니다. 그는 1947~1948년까지 주한 미군 육군 방첩대에서 근무했고, 1959년 연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인연으로 주한 미국대사를 마치고 귀국하여 미국 ‘에모리대학교’ 교수가 되었습니다.

건강을 위하여 매일 걸어서 출퇴근을 하였는데 퇴근하는 어느 날, 집 앞에 쓸쓸하게 혼자 앉아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지요. 레이니 교수는 그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그의 말벗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노인의 뜰에 잔디를 깎아주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그렇게 2년 동안 교분을 맺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에 노인을 뵐 수 없기에 노인의 집을 방문했는데 전날 노인이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아가 조문(弔問)을 하면서 노인이 바로 코카콜라 회장을 지낸 어른임을 알고 깜짝 놀랍니다.

그 때 한 신사가 레이니에게 다가와 봉투를 내밀면서, “회장님께서 당신에게 남긴 유서입니다.” 그는 ‘왜 내게 유서를....?’ 하는 생각으로 유서를 읽으면서 크게 놀랐습니다.

「당신은 지난 2년 동안 내 집 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주신 친구였소. 뜰의 잔디를 깎아주고 커피도 나누어 마셨던 나의 친구 레이니에게... 고마웠어요. 나는 당신에게 2억 5천만 달러와 코카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남겨드립니다.」

너무 뜻밖에 거액의 유산을 받은 레이니 교수는 3가지 점에 놀랐다고 합니다.

하나, 전 세계적인 명사요. 부자가 저렇게 검소하게 사셨다는 것.

둘, 자기가 코카콜라 회장을 지냈다는 신분을 한 번도 밝히지 않았다는 점.

셋, 아무런 연고도 없는 자기에게 그 엄청난 유산을 물려주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레이니 교수입니다. 그는 우리 돈 2천 8백 억 원이란 거액의 재산에 마음을 빼앗기지 아니하고, 그 돈을 자기가 몸담고 있는 에모리대학교 발전기금으로 헌납했다는 사실이지요. 그 대가인지 에모리대학은 그에게 대학총장직을 내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꼭 노인을 위한 동화 같고 감동이 묻어나는 영화를 감상하고 난 듯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레이니 교수는 한 이름 없이 평범하게 뵈는 노인에게 가까이 가서 말벗이 되어주고 친절한 이웃이 되어 우정을 나누었을 뿐입니다.

다만 마음으로 진한 사랑을 부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레이니 교수의 배려로 큰 위로와 격려를 받은 노인은 다름 아니라 신(神)이 그에게 보내준 천사였다는 것이지요. 그는 성경 말씀대로 부지중에 천사를 만난 것입니다. 입장을 바꾸어 그 노인 입장에서 볼 때, 레이니 교수야 말로 천사가 아닐까요?

그러나 정확한 시각으로 볼 때 코카콜라 회장이 분명 천사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깊이 통찰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인에게 외로움은 견디기 힘든 무게요. 정신적 시련임에 틀림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정신적으로 외로운 사람 ‘삭개오’의 진정한 벗이 되어주셨고, 가난하고 외로운 베다니 3남매의 기둥이 되어 주셨던 것입니다.

둘째, 친절은 이 세상 최고의 처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성(母性)이 그리운 것처럼 친절의 강물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남에게 베풀어 주는 친절에는 진리께서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습니다. 반드시 보상이 따르지요.

셋째, 친절은 대가를 초월하여 확산되는 것입니다.

레이니가 한 노인에게 베풀어준 사랑은 정말 대가를 초월하는 대 행운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레이니는 재물의 유혹과 단맛에 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몸담은 대학발전기금으로 선뜻 내놓았습니다. 물론 레이니는 바라지도 않았던 총장직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대가를 초월한 선한 보상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닌지요.】

어떻습니까? 그야말로 제임스 레이니 교수는 무상(無相) ‧ 무욕(無慾) ‧ 무심(無心)의 대인(大人)임이 분명합니다. 우리 좋은 글을 올려주신 「어부」님께 진정한 감사와 사랑을 보내드리면 어떨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8월 14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