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이순신 장군과 나라 구한 칠의사 충혼을 기리다

31일 전남 구례 토지면 송정리 소재 석주관 칠의사묘(제106호)에서 칠의사 후손들과 관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를 지내고 있다.
31일 전남 구례 토지면 송정리 소재 석주관 칠의사묘(제106호)에서 칠의사 후손들과 관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를 지내고 있다.

 

[뉴스파이어 31일 오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에 위치한 석주관 칠의사묘(사적 제106호)에서 석주관 칠의사종중회가 주관하고 구례군청, 화엄사, 구례향교가 후원한 약420년간 이어져 온 구례 칠의사 추향제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칠의사 충혼을 추모했다.

구례 칠의사는 구례의 젊은 선비들인 양응록, 왕득인, 이정익, 한호성, 고정철, 오종, 왕의성이 구례에서 방화와 약탈을 일삼는 왜적들에게 맞서 수백명의 의병을 모집하고 화엄사 승병 153명과 함께 혈전을 벌이다 석주관성에서 모두 장렬히 전사했다.

전란 후 조선 순조 4년에는 왕득인과 양응록 등 구례 칠의사의 충적을 기려 관직을 내렸고 시신을 찾지 못한 후손들은 매년 칠의사의 충혼을 불러 추향제를 열어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구례 칠의사가 목숨 바쳐 지킨 석주관성은 왜구가 섬진강을 통해 전라도 내륙으로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려말에 만든 관문성으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지리산의 요새이자 진주에서 남원으로 향하는 왜적을 막을 수 있는 목구멍과 같은 호남의 전략 요충지였다.

 

추향제에 참석한 구례 칠의사인 양응록의 12대 후손인 양봉규(만 69세, 서울 서초구 반포 거주)씨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바치신 양응록 의사 선조분의 후손임이 매우 자랑스럽다. 구례 칠의사 충혼이 앞으로도 후대에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칠의사묘에서 열린 추향제에 참석한 후손들과 칠의사부대 장병들의 모습
칠의사묘에서 열린 추향제에 참석한 후손들과 칠의사부대 장병들의 모습

한편 구례 칠의사의 충절을 본받기 위해 육군은 지난 2014년도에 31사단 95연대 3대대의 특별부대명으로 '칠의사부대'로 명칭을 정하여 매년 구례 칠의사 추향제 행사지원은 물론 이번 구례 수해 재난시에도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통해 칠의사 정신을 이어나갔다.

'칠의사부대' 대대장 중령 정승민(학군 41기)은 "구례 칠의사 분들의 충절과 호국정신을 계승한 부대장임이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구례 칠의사의 정신을 본받아 조국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례 칠의사 추향제를 마친 후 행사 기념사진
구례 칠의사 추향제를 마친 후 행사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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