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300h. (제공: 렉서스코리아) ⓒ천지일보DB
렉서스 ES300h. (제공: 렉서스코리아) ⓒ천지일보DB

하이브리드 모델들 선방

빠른 출고 기간 강점도 영향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노재팬’ 이른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2년 반이 지난 가운데 일본자동차 브랜드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차 바람에 힘입어 일본차의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선방했고, 타 브랜드보다 빠른 출고 기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19년 6월 불매운동 시작 이후 2020년 일본차 브랜드들의 실적은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 과정에서 닛산과 인피니티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토요타·렉서스·혼다·마쓰다·스즈키·다이하쓰 등 일본차는 2만 680대로 전년(1만 8236대) 대비 13.4% 성장했다.

이 가운데 렉서스(9756대), 토요타(6457대), 혼다(4355대)의 작년 판매량은 2020년 대비 각각 9.5%, 4.6%, 42.1% 증가했다.

렉서스는 2019년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2020년 8911대로 판매가 급감했다가 2021년 9756대로 회복했다. 특히 렉서스는 수입차 판매 ‘1만대 클럽’ 진입 목표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렉서스 ES300h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6746대가 팔려 수입차 2021년 베스트셀링 모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토요타는 2020년 6154대에서 2021년 6441대로, 혼다는 2020년 3056대에서 2021년 4355대로 판매를 높였다.

이 같은 회복세는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는 2020년 대비 103.9%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강점인 일본차 브랜드들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다른 완성차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출고 기간도 영향은 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기아의 경우 출고까지 최대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차 브랜드들은 최소 3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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