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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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경찰청 소속 30대 경찰관이 동료를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40분경 경기도 시흥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던 인천경찰청 소속 A(33) 경사를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투신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 경사의 집에서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됐고, 유서에는 동료들에게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더이상 이 조직에서 있기 힘들어요, 그만좀 끝내고 싶다”며 “동료들이 자신을 무시하거나 업무를 대충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괴로웠다”는 심경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이 반복 되면서 A 경사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우울증 판정을 받고 허락을 받아 쉬고 왔지만, 부서 분위기가 이상해진 것이 내 탓으로 돌려 힘들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은 A 경사가 평소 다른 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냈으며 그가 직장 내 괴롭힘이나 따돌림 등을 당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서 내용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마치는 대로 A 경사가 거론한 동료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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