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4

경찰, 화천대유 대표 소환 조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과 관련해 19일에도 여야가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 캠프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 및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으며, 국민의힘은 특검법 발의까지 언급하며 대립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재명 지사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재선 당시 추진한 1조 1500억원 규모의 공영 개발사업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어 출자금 대비 1154배에 달하는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등과 일부 언론은 ‘이 후보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등 검증 없이 주장하거나 보도했다”며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이었고 오히려 신영수 전 의원 동생 관련 업자들, 곽상도 의원 아들, 원유철 전 의원이 각각 투자자나 직원·고문이었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발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얽혀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부패 세력과 토건 세력이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나타난 국힘 게이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대위는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 및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16

19일 국민의힘 역시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특혜 설계로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 개인이 엄청난 폭리를 취했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이 지사는 직접 책임이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후보직과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급한 불 끄기 위해 말로만 수사받겠다며 시간 끌기 쇼를 할 게 아니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선언하라”며 “계속 회피한다면 국민의힘은 추석 이후 국정조사는 물론 이재명 게이트 특검법 발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우기며 상대 당에 뒤집어씌우는 이재명 지사를 보니 그의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다면 스스로 국회에 특검을 요구하라”면서 “추석 민심만 넘기고 호남 경선만 넘기면 된다는 특유의 뻔뻔함으로 지금은 버틸 수 있을지 모르나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이성문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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