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1.9.19
화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1.9.19

추석 연휴 기간 방화·화재 잇따라

여의도 아파트 화재, 인명피해 없어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추석 연휴 서울 곳곳에서 가족 간 다툼과 신변 비관 등으로 방화와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오후 8시쯤 성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을 지른 A(72)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내와 말다툼 한 뒤 화장실에서 옷 여러 벌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옷가지만 태우고 다른 곳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본 조사는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A씨와 아내가 크게 다투는 소리를 들은 이웃이 소음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 112에 “집에 시너 뿌리고 불을 질러… 죽어버리겠다” 전화 걸어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도 술에 취해 혼자 사는 집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예비)로 B(69)씨가 체포됐다.

술에 취한 B씨는 112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집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실제로 불이 난 것은 아니라 피해는 없었다”며 “집에 뿌려놓은 물질이 시너가 맞는지 검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 여의도 아파트 옥상서 불 인명피해 없어… 완진 후 조사중

19일 오후 3시 6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소방서는 화재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으며 현재는 모두 진압된 상태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불은 10층짜리 아파트 건물 옥상에서 시작돼 다른 곳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9층 주민 2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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