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출처: 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은 134억 달러(약 15조 4000억원)의 순자산으로 121억달러(약 13조 9000억원)의 이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랐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가 고공행진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 60억 달러(약 6조 9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에만 91%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자수성가 기업인인 김 의장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수십년 동안 한국 경제를 지배해온 재벌 총수들을 부자 랭킹에서 모두 제쳤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2006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설립하고 4년 후 카카오톡 서비스를 출범했다. 현재 카카오톡의 전세계 이용자는 5300만 명으로, 이 중 88%는 국내 이용자다. 카카오는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넘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는 한국에서 네번째로 큰 회사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은 어린 시절 7명의 가족과 단칸방에서 사는 등 어렵게 살아왔다”며 “김 의장은 그의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을 다녔고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김 의장의 재산이 더 크게 불어난 것에 대해 “카카오 자회사들의 잇단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달 상장되는 카카오뱅크는 희망범위 상단의 공모가를 책정받을 경우 2조 6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재팬 등도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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