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한 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물질을 살펴보는 모습(출처: 뉴시스)
지난 6월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한 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물질을 살펴보는 모습(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중국이 12월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자국산 백신 6억회 접종분의 출시를 승인할 방침이다.

5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공정원 왕쥔즈 원사는 전날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중서의학 결합대회’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1~2주 내 큰 뉴스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214개로 이 가운데 51개는 임상 연구에 들어갔고 3차 임상시험에 돌입한 것은 14개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경우 14개가 임상시험에 들어갔고 3차 임상시험 중인 것은 6개이며, 이 가운데 4개는 불활성화 백신이라며, 불활성화 백신은 복제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수십 년 전부터 A형간염·소아마비·인플루엔자 등의 예방에 활용됐다고 전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불활성화 백신은 면역력 지속 기간이 제한적이고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양을 접종해야 할뿐만 아니라 부작용 우려도 있어 사용이 드물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왕 원사는 "이미 초보적 수준에서 양호한 안전성과 면역력 생성 결과를 확인했다“며 "어떠한 기술을 썼든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체의 특성 및 적절한 공정 채택, 안전하고 유효하며 질과 양을 통제 가능한 백신 제조"라고 말했다.

앞서, 백신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기원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중국의 계획이 힘겨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브라질에서는 백신 계약이 취소된 데 이어 중국 백신 구매를 놓고 대통령과 보건 당국 수장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미국 제약 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1,280만 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00만 회분의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필리핀의 업체들도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26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백신이 동남아에서 외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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