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교회 집단감염이 다른 교회로 전파되는 등 연쇄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방역당국,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81명이다.
특히 부산시에서는 열흘째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에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한 단계 더 높이며 방역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연쇄감염이 이어지면서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 연제구의 한 교회에서는 지난달 26일 해당 신도가 처음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연쇄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21명으로 12명은 일반 확진자와 접촉으로, 9명은 신도와 접촉으로 감염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교회 집단감염은 다른 교회로 번졌다. 연제구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부산진구의 또 다른 교회 신도들로 확인된 것이다.
사상구 반석교회에서도 2명의 관련 확진자가 더 나와 모두 37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지역 집단감염이 장구 음악실에서 교회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진구 교회는 지하에 있는 데다 밀집도가 높아 감염 우려가 크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교인 간의 소모임을 통해 이뤄지는 감염들이 많고 또 교인들이 식당이나 카페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지는 N차 감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춤했던 초연음악실 관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부분 격리중인 인창요양병원 환자 4명이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음악실 관련 6명이 추가됐다.
이날 부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4명으로, 열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밤 9시 이후 매장 영업이 가능한 50㎡ 미만 소규모 식당에 손님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면적에 상관없이 모든 식당과 카페의 밤 9시 이후 매장 영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