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드라이브 스루와 워킹 스루 형식으로 수험표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드라이브 스루와 워킹 스루 형식으로 수험표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3일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 치러진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된다. 이번 수능은 애초 11월 19일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학기 개학이 4월로 미뤄지면서 수능도 2주 연기됐다.

수능 지원자는 49만 3433명으로 2020학년도(54만 8734명)보다 10.1%(5만 5301명) 줄었다. 지원자 수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로 5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 6673명, 재수생과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 3069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험장 모습도 예년과 다르다. 수험생들은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관리한다.

일반 수험생은 배치된 일반 시험장에 들어갈 때 발열 검사를 시행해 열이 없으면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고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일반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별도 시험실은 일반 시험장별로 5∼6개씩 확보했으며 수험생 간 거리두기 간격이 2m라 시험실당 인원도 4명으로 제한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다.

확진자의 경우 병원·생활치료 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아래 수능을 치른다.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국의 수능 시험장은 1381곳, 시험실은 총 3만 1459개로 1년 전보다 50%가량 늘었다. 그중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실은 784개로 38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확진자는 172명까지 응시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확진 수험생은 21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144명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보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도 작년보다 약 3만명 늘어난 12만명가량 된다. 교사 외 교직원도 관리 인력으로 투입된다.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는 내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책상 앞뒤 거리두기를 위해 칸막이를 설치했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하며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만날 수 없다.

매 교시 종료 후 모든 시험실마다 환기가 실시된다. 이에 수험생들은 보온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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