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대북 규탄 결의안 논의… 내용 두고선 이견

[천지일보=명승일] 여야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결의안을 채택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각 당이 마련한 결의안을 교환했다.

김영진 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교섭단체인 정의당 결의안까지 같이 공유했다”며 “원내대표에게 보고하고 다시 만나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과 긴급현안질의을 하자고 했던 국민의힘이 한 발 물러서면서 협상의 불씨가 살아났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지난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통과된 여야 대북 규탄 공동결의안을 함께 채택하자. 정의당과 국민의당도 요구하고 있다”며 “긴급현안질의도 함께 해야 하지만 만약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긴급현안질의는 계속 논의하자”고 밝혔다.

다만 여야는 결의안 관련 문구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국회 국방위 결의안을 그대로 본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사과가 반영돼야 하고, 공동조사 요구를 결의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