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부 “원인불명 폐렴 확산, 사실 아냐”

[천지일보=이솜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국 내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는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0일 현지 통신사 카진포름에 따르면 이날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일부 중국 언론이 카자흐스탄에서 정체 불명의 폐렴이 확산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런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보건부는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런 폐렴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6월 중순부터 아티리우와 악툐베주, 심켄트시에서 원인불명의 치명적 폐렴 환자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다고 중국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대사관은 이 세 곳에서 폐렴 환자가 500명 가까이 발생해 30명 이상이 중태에 있다며 올해 1월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폐렴 사망자는 1772명으로 이 중 628명이 6월 발생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이 질환을 ‘알 수 없는 폐렴’이라고 표현한 반면 카자흐스탄 관리들과 언론은 ‘폐렴’이라고만 표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