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도 기독교 교회 지도자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도 기독교 교회 지도자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쓰나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실질적인 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방파제를 쌓아 파도를 막아왔지만, 이제 방파제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하기 어려운 감염폭발에 대해 마음의 준비와 실질적 대비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방역당국의 전례 없는 대처에도 불구하고 감염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속하고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그래프 누르기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에 우리나라만 감염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가능한 일도 아니고 성공할 수도 없다”며 “우리의 노력으로 일정 정도 감염확산을 저지하고 급격한 감염폭발을 지연 시켜 온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성과이지만,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 환경은 결코 독야청청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 지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불시착을 피할 수 없다면 경착륙 아닌 연착륙으로 충격강도를 줄이고 사전에 적절한 대응조치를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불시착 준비에는 승객들의 마음의 준비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예상되는 감염폭발을 부인하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최후 보루인 행정은 언제나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며 “치료약과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상당 기간 코로나19와 강제동거를 피할 수 없겠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료시스템이 잘 작동하면 큰 피해 없이 동거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중환자 병상 3배 확보를 포함한 의료시스템 재구축과 함께 경제적 피해 최소화, 도민 삶의 안정 대책 등의 준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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