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LG화학 유독가스 누출 규탄 집회 예고
환경운동연합, LG화학 유독가스 누출 규탄 집회 예고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6.03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환경의날에 맞춰 오는 5일 개최
사망자 추모 및 지역 피해자의 온라인 기자회견
LG화학 인도 사망사고 규탄하는 내용이 남긴 포스터, 1984년 보팔 참사의 재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LG화학 인도 사망사고 규탄하는 내용이 남긴 포스터, 1984년 보팔 참사의 재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충남=뉴스봄] 육군영 기자 = 국내 8개 환경단체들이 세계환경의 날인 오는 5일부터 LG화학을 규탄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LG 인도공장에서의 유독가스 누출로 인한 주민 사망사고와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에 관해 항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준비됐다.

3일 환경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사고의 현지 취재가 어려워 언론보도가 제한된 상태"라며 "LG의 피해대책이 허술하고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가 연이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네트워크는 인도정부(National Green Tribunal)의 조사보고서를 분석해 추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를 비롯한 국내 8개 참가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와 한국대사관에서 LG 광고물과 제품 등을 배경으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국제캠페인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LG화학이 지난달 8일 게재한 가스누출사고 사과문.
LG화학이 지난달 8일 게재한 가스누출사고 사과문.

한편 현지 언론과 환경운동연합 등에 의하면 지난달 7일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일 새벽 지역주민 12명이 사망했고 5월21과 6월1일에 각각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총 1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달 19일에는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 포장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중이던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에 LG화학은 지난달 8일 사과문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으나 환경단체들은 LG가 인도의 환경안전제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현장지원단의 늦장 방문과 제대로 된 피해대책도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LG화학의 이번 인도공장 가스누출사고는 1984년 발생한 인도 보팔참사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LG는 보팔참사 교훈삼아 사고대책에 관한 글로벌 스탠다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