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등 대학교·광학 산업계 함께
레이저 전문인력 양성 등 업무협약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속도
“세계적 수준 시설 반드시 유치...”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9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광주과학기술원, 군산대, 목포대, 전남대, 조선대, 한국에너지공대, 한동대, 한국광산업진흥회와 레이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광주과학기술원 김기선 총장, 군산대 이장호 총장, 목포대 송하철 총장, 전남대 정성택 총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조선대 민영돈 총장, 한국에너지공대 윤의준 총장, 한동대 김종록 행정부총장, 한국광산업진흥회 김동근 상근부회장.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레이저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이자 호남권 유일의 국가 대형연구시설인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 도정 역량을 쏟고 있는 가운데 국내 레이저계의 숙원인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남도는 9일 도청에서 7개 대학교와 광학·레이저 산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중장기 레이저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레이저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이장호 군산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정성택 전남대 총장, 민영돈 조선대 총장,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김종록 한동대 부총장, 김동근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레이저 교육과정 개설 및 전문인력 교류 ▲인력양성 협의체 구성 및 국가사업 공동 건의 ▲장비 및 연구정보 공동 활용 등 상호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국내 광학·레이저 산업계는 고급 숙련 인력 부족으로 해외 경쟁력이 저하돼 레이저 인력 양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레이저는 반도체·우주항공·에너지 등 모든 첨단산업의 필수 요소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레이저 관련 석·박사급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원은 전국 15개 정도로 배출 인력도 연간 70여 명에 불과하다.

전문 인력 부족은 원천기술 확보가 핵심인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광학·레이저 관련 기업은 2천여 개가 있으나,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이다. 또 국내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50% 이하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핵심 부품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러한 원천적 문제점을 극복하고, 고급·숙련 인력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대학교, 산업계와 손잡고 다각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석·박사 통합과정 등 커리큘럼 및 연구시설을 공유하는 한편, 설계·제조 등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되도록 맞춤형 연대 실습교육도 강화한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전국 공모를 앞두고 전남도의 선제적인 준비 노력과 유치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힘으로써 공모 심사에도 큰 가점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4월 부지 조기 공모가 시급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반드시 유치해 레이저 기초연구와 첨단기술의 사관학교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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