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P, 미니 사운드 맵 프로젝트 진행
소리 채집·청소년 창의력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도시 지도 제작 완성

 

광주예술중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포르투갈 브라가시의 소리 지도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 도시의 ‘소리’를 채집해 제작한 도시지도 ‘미니 사운드 맵 프로젝트’가 완성돼 눈길을 끈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이하 G.MAP)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포르투갈 브라가시의 브라가 미디어아트센터와 공동을 ‘미니 사운드 맵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광주예술중학교 학생 41명과 포르투갈 브라가시 안드레 소아레스 초등학교 학생 28명은 지난 9월 8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도시 지도 제작에 참여했다.

두 도시의 학생들은 각각 광주와 브라가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찾아다니면서 각자가 거주하는 도시의 소리를 직접 채집했다. 소리는 해당 도시의 역사 문화에 기반한 상징적인 장소들에게 채집한 것들이다.

광주의 경우 5·18 광주민주묘역을 비롯해 무각사, 충장로, 전통시장 등에서 진행됐으며, 브라가시는 집시 노래와 포르투갈의 애절한 멜로디와 고된 삶을 담은 파두 음악이 들리는 장소 등이었다.

광주 학생들은 브라가시의 학생들이 보낸 소리와 역사를 바탕으로 소리지도를 제작했으며, 브라가시 학생들 역시 광주에서 보낸 소리와 도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제작에 임했다.

포르투갈 브라가시 안드레 소아레스 초등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광주 소리 지도’

소리 지도는 드로잉·회화·디지털 몽타주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졌으며, 한번도 가보지 못한 도시의 모습이 청소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미니 사운드 맵 프로젝트’는 포르투갈 브라가시의 후원으로 브라가미디어아트 센터가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미국 오스틴, 중국 창사, 콜롬비아 칼리 등의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해 왔다. 브라가 미디어아트센터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과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교류를 시작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광주예술중학교 학생들은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포르투칼 브라가의 문화유산과 도시의 모습을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브라가시의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조사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라고 참여 후기를 밝혔다.

임종영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은 “2023년에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들과 다양한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완성된 ‘미니 사운드 맵 프로젝트’ 결과물은 G.MAP 홈페이지 커뮤니티 공지사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