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40승’ 양현종 “더 큰 전설을 만든다”
역대 5번째 타이거즈 3번째
현역 선수 중 최다 승
다음 목표는 이강철 감독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통산 140승째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양현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KIA 타이거즈를 넘어서 KBO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투수 양현종이 통산 140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지난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탈삼진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이번 승으로 양현종은 KBO 역대 5번째 140승의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에 앞서 KBO 통산은 송진우가 210승, 정민철이 161승, 이강철이 152승, 선동열이 146승이다.

타이거즈 구단으로만 보면 이강철과 선동열에 이은 3위다. 10승만 더하면 타이거즈 구단 최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다. 현역 선수들 중에서는 최다승이다.

이날 양현종은 1회 1실점을 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양현종은 1회초 손아섭에게 2루타, 이대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2, 3, 4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와 6회는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백)용환의 리드가 좋아 전체적으로 볼배합이 잘 됐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공격적으로 피칭 했다”라며 “140승을 달성했다. 부모님께 감사하고, 트레이너, 코치진, 감독님 등이 배려해줘서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했다.

통산 140승을 달성한 양현종의 다음 목표는 이강철 KT 감독이다. 이강철 감독은 152승을 기록 했다. 이중 150승이 타이거즈 구단에서 이룬 성과다. 따라서 양현종은 앞으로 11승을 더 하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이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님의 기록을 넘고 싶다. 현실적으로 바로 가장 가까운 기록이면서, 저를 만들어주신 분이기에 더 욕심나는 기록이다”라며 “(이강철)감독님이 항상 선발투수는 3년간 꾸준히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분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관중들의 환호성을 기다린다. 많은 팬들이 오는 시점에서 150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을 ‘100승’째로 꼽았다. 양현종은 2017년 7월 13일 광주 NC전에서 100승을 기록했다. 그는 “좌완 최고 기록인 92승 때도 좋았지만 100승째가 가장 기뻤다. 특히 팀 성적이 좋았을 때라 더 좋았다. 김정수 코치님 등 많은 은사님들이 연락이 왔다. 축하를 가장 많이 받아서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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