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필수품 된 마스크 품귀현상 심화

마트·편의점·약국서 품절

온라인선 값 폭등 소비자 부담
 

25일 광주 동구 서석동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가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코로나19 확진자가 광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또 다시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해 감염병에 노출되는 상황이 생길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25일 오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찾은 동구 충장로 일대의 약국과 편의점. 이들 8곳 중 7곳에서는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KF80·KF94)를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 방한용 면 마스크나 어린이용 보건마스크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1곳에서는 KF80마스크를 판매했지만 단 10개만 입고돼 예약자 우선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또 다른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비롯한 “손세정제가 모두 팔렸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출입구에 써 붙여 놓았음에도 판매 문의를 하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구 서석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류모(30)씨는 “지난 주말부터 지역 발 감염이 터지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마스크와 손 세정제, 에탄올까지 모두 동났다”며 “물건이 다 팔려 없다는 안내문을 붙여 놨는데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와 관련 제품에 대한 재고 문의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일회용 마스크가 다 팔리다 보니 면 마스크를 사가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구매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광주지역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마스크 입고량이 3~4배 가까이 늘었지만 폭증하는 수요에 연일 매진 행렬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주일 전보다 마스크 입고량이 대폭 늘렸지만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연일 동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몰에서는 아예 마스크 가격이 몇 배로 폭등하고 있다.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 업체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당 최저 870원에 거래되던 KF80 마스크는 지난 13일 3천900원까지 5배 가까이 올랐다가 현재 동난 상태다. KF94 마스크는 이날 대부분 개당 4천~5천원을 줘야 구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원 정모(32)씨는 “마스크와 손 씻기가 코로나19의 유일한 예방법인데 쓸 마스크가 없으니 당황스럽다”며 “정부가 조달물품처럼 일괄 사서 나눠주던지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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