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가감(加減)’
전통음악의 색다른 변주로 재창작과 확장의 영역 넓혀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전통음악의 창작법 중 하나인 ‘더늠’(더함)과 ‘덜이’(덜어냄)로 기존 전통 악곡을 재구성한 색다른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8월 4일(수)과 5일(목) 양일간 민속악단(예술감독 지기학)의 기획공연 ‘가감(加減)’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창작 방법인 ‘더늠’과 ‘덜이’를 통해 우리 음악의 영역을 확장 시키기 위한 무대로 마련했다. ‘더늠’으로 음악의 가락과 악기를 더해 풍성하게 만들고, ‘덜이’를 통해 소리와 무용 등을 덜어내면서 음악의 구조와 근본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가감’ 공연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음악적 표현법을 활용해 본래의 민속악이 품고 있는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또는 더욱 돋보이게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가야금병창, 잡가, 서도민요에는 풍부한 음색을 더했다. 가야금병창에는 아쟁과 북을 더한 ‘심청가’와 퉁소를 더한 ‘적벽가’, 거문고를 더한 ‘심청가’가, 서도민요에는 대금을 더한 ‘수심가’와 ‘엮음수심가’, 해금과 징을 더한 ‘배따라기’를 들려준다. 잡가로는 거문고를 더한 ‘바위타령’과 양금을 더한 ‘소춘향가’가 ‘더늠’을 느낄 수 있는 풍성한 성음을 전한다.

‘덜이’로 표현하는 곡들도 눈길을 끈다. 경·서도의 대표적인 소리인 ‘창부타령’과 ‘산염불’에서는 김영재(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보유자) 명인이 소리를 덜어낸 기악 합주곡으로 재구성했고, ‘태평무무-춤이 없는 태평무’에서는 무용을 덜어내 춤사위 못지않은 화려한 타악 장단과 관현악의 섬세하고 화려한 가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이번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가감’은 오는 8월 4일(수)부터 5일(목)까지 이틀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저녁 7시 30분 선보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예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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