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월요일부터 12일 금요일까지 저녁 8시 50분 EBS1 방영
인도양의 품은 행복한 파라다이스, 스리랑카
물에서 사는 강인한 사람들, 인도네시아
초원 너머 펼쳐지는 휴식 같은 친구, 몽골 ‧ 바이칼
전설의 폭포 틸러쑤를 향한 대장정, 태국까지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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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권성준 기자] 물이 흐르고 그 물길이 머무는 곳이면 삶은 어김없이 피어난다. 바다, 강, 호수 등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풍요로운 그 삶의 이야기를 담는다.

▶ 인도양의 선물, 스리랑카 – 3월 8일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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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 요지로 '인도양의 진주'란 별칭을 지니고 있다. 스리랑카는 찬란하게 빛나는 섬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호기심을 부르는 그곳으로 떠난다.

행정 수도 콜롬보(Colombo)에서 해안 열차를 타러 가는데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들로 열차는 만원이다. 매달리기, 틈새 공략하기 등 고수들의 기상천외한 탑승 기술이 총출동한다. 30분 시도 끝에 겨우 몸을 실은 해안 열차에서는 탁 트인 인도양이 눈앞에 펼쳐지며 행복의 나라로 안내한다.

칼피티야(Kalpitiya) 해변은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색이 오묘한 빛깔을 자랑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흥겨운 노랫가락 소리가 들린다. 1km가 넘는 그물을 수십 명의 어부가 함께 당기는 모습은 바로 전통 어업 '마댈(Madal)' 현장이다. 건져 올린 그물에는 스리랑카 국민 생선들이 한가득이다. 공동 막사 와디야(Wadiya)에서 함께 살아가는 어부들의 미소가 여정을 더욱 빛낸다.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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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지배 당시 영국은 차나무 재배를 위해 인도의 타밀족을 하푸탈레(Haputale)로 이주시켰다. 이로 인해 탄생한 게 바로 실론티(Ceylon tea)다. 스리랑카의 국명 실론(Ceylon)에서 유래된 차 이름이다. 해발 1,800m에 펼쳐지는 차밭에서 천진난만한 타밀인 여인들을 만난다.

어촌 네곰보(Negombo)에서 독특한 돛단배 한 척을 발견한다. 어부들은 갑자기 함께 조업을 나가자고 제안하였다. 그들과 함께 인도양을 항해하는 마도로스가 되어본다. 어부 아리조나 씨의 초대로 마을로 들어서는데 일 년에 단 한 번 열리는 가톨릭 축제가 한창이다. 한국인을 처음 본다며 아리조나 씨 집으로 모여든 마을 사람들 덕분에 한류 스타로 등극해 최고의 하루를 보낸다.

▶ 행복한 파라다이스, 스리랑카 – 3월 9일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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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는 신이 내린 선물, 수려한 자연환경과 찬란한 고대 문명, 독특한 생활과 문화가 조화를 이룬다. 오랜 가난 속에서도 신을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미소가 돋보이는 낙원을 둘러본다.

스리랑카의 성지 순례지인 담불라(Dambulla)에는 고대 왕국 아누라다푸라의 전설이 깃들어있다. 왕위를 둘러싼 이복형제간의 피 튀기는 전쟁과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의 보복을 피해 200m 절벽 위에 세운 시기리야(Sigiriya) 왕궁은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비경을 자랑하는 공중요새다. 

인근 핀나웰라(Pinnawela)에 도착한 순간 갑자기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들이 있다. 매일 이곳으로 행차하는 엄청난 주인공이 있다. 그때 으리으리한 저택의 철문이 열리고 위풍당당 등장한 건, 바로 코끼리다. 불교 왕국 스리랑카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코끼리들이 강가에 나가 점심 목욕을 즐기는 모습이 평화로운 낙원과 꼭 닮았다.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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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낙원 타나말윌라(Tanamalwila) 사원에는 20명의 동자승이 살아간다. 그중 5살 동갑내기 마린가 스님과 승려 후보생 비누는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장난감을 향한 귀여운 기싸움이 벌어진다. 천진난만하다가도 예불을 드리는 순간 아이들은 엄숙해진다. 마을에 나가 탁발 수행을 하며 큰 스님으로 한 발짝 나아간다. 한창 뛰어놀고 싶은 나이에 부처님의 말씀을 수행하려는 기특함에 미소가 지어진다.

64개의 섬이 자리 잡은 자연 습지 마두강가(Maduganga)에서 보트를 타고 야생 악어, 도마뱀, 원숭이를 만난다. 그리고 섬과 섬을 잇는 오래된 다리에서 만난 낚시 고수 '랄' 아저씨와 함께 낚시를 하고 마두강가의 명소들을 탐방한다.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벤토타(Bentota)에 도착한 순간 야자수마다 이상한 줄이 걸려 있다. 그 줄 위에서 공중곡예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20m가 넘는 야자수 나무 꼭대기를 종횡무진하며 야자수를 발효시켜 만드는 '라(Ra)'를 채집하는 나므세르 씨였다. 37년 동안 나무를 타며 스리랑카 전통주를 채집했다는 그의 별난 삶 속에 빠져본다.

▶ 물에서 산다, 인도네시아 – 3월 10일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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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도서 국가 인도네시아(Indonesia), 그곳에서 매일 물로 출근하는 별난 사람들의 삶을 찾아가 본다.

인도네시아 섬 중 가장 큰 섬 칼리만탄(Kalimantan)은 예로부터 천 개의 강이 흐르는 지역이라 불렸다. 수로가 도로를 대신하고, 배가 대중교통수단이 되는 지역이다. 물 위에 세워진 교통 표지판과 양쪽으로 즐비한 수상가옥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이때 멀리서 손짓하는 한 남자는 바로 나가라(Negara)강으로 출근한다는 물소 목동 사하나 씨다. 그와 함께 30여 마리 물소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물 위의 축사를 찾아 떠난다. 축사 문을 열자,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소들이 물풀을 뜯는 그때 사하나 씨가 특이한 소리를 내었다. 그는 과연 물소들과 어떤 교감을 나누었을까?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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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Java) 섬을 둘러보던 중 오토바이로 뭔가 작업 중인 남자들을 만난다. 벌목한 목재를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하첵 씨 일행이었다. 500kg이 넘는 목재를 오토바이에 싣고 좁고 험한 숲길을 누비는 위험천만한 광경을 목격한다.

또다시 길을 나서던 중 갑자기 돌발 상황 발생했다. 차가 멈춰버렸다. 덕분에 둘러보게 된 테라세링(Terasering) 마을은 해발 1500m 남짓한 고산지대에 끝없이 펼쳐진 계단식 밭이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그곳에서 할머니와 함께 농사짓는 5살 꼬마 농꾼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발리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숨바와(Sumbawa)와 축구장 열 개 정도 크기에 4천여 명이 모여 산다는 붕인섬에는 육지보다 바다가 편하다는 '바자우족'이 살아간다. 어부 바까르 씨와 아들 안드레를 만나 에메랄드빛 적도로 작살 사냥을 떠난다. 백발백중인 아빠와 달리 안드레는 아직은 작살잡이가 미숙하다. 안드레는 작살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편 그 시간, 마을에선 또야 의식이 한창이다. 붕인섬에서 태어난 바자우족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한다는 또야 의식이다. 갓 태어난 아이의 바다에서 보낼 일생을 축복하며 행복을 빌어본다.

▶ 물길 따라 별세상 속으로, 태국 – 3월 11일 오후 8시 50분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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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 태국(Thailand), 이번 여정은 태국의 자연 속에 숨겨진 신기하고 이상한 마을로 향한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자연 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까?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 위치한 매썻(Mae sot)에는 모에이강을 사이로 다양한 종족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상점 주인은 태국인, 손님은 미얀마인인 독특한 전통 시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과일을 파는 소년을 만난다. 소년은 손님이 과일 주문을 하자 곧바로 나무 타기 신공을 펼친다. 갓 따낸 '룩와'를 의기양양하게 건넨다.

약 300명의 주민이 사는 집성촌으로 일명 '미인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램뚜깨 마을(Leam Tukke Village)에 찾아간다. 관광객이 즐비한 해변과 달리 마을 안은 고요한데 그곳에서 만난 램뚜깨 마을 여인들을 만난다. 그런데 이들에겐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 살이 쪄야 사랑받는다는 조금은 특별한 미인들이다. 과연 어떤 재밌는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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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물 위에 떠 있는 태국의 작은 섬, 빤이섬(Ko panyi)에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수도세, 전기세가 비싸 불편할 것만 같지만 섬에서 사는 게 즐겁기만 하다는 사람들. 이색 직업인 얼음 장수, 섬 위에 떠 있는 축구장과 마을 학교 등을 둘러보며 물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는다.

미지의 틸러쑤 폭포(Thi Lo Su Waterfall)를 찾아서 매썻과 움팡(Umphang)까지 이어지는 산악도로인 1219도로(1219 Road)를 달린다. 지옥의 도로라 불리는 도로인 만큼 마냥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지만 그만큼 더 기억에 남을 여행길이다. 틸러쑤에 가기 전 베이스캠프 움팡에서 보트에 몸을 실어본다. 급류에 몸을 싣고 시원한 바람을 만끽한 후 캠핑하며 생선튀김을 곁든 태국 가정식도 맛본다. 나비들이 인도하는 길, 태국에서 가장 큰 폭포, 틸러쑤는 사람들에게 어떤 행복을 가르쳐줄까?

▶ 몽골 초원에서 바이칼 호수까지 – 3월 12일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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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몽골(Mongolia) 초원 지대에는 유목민들의 역사가 스며있다. 그들의 숨결을 느끼며 몽골 최대 규모의 화강암벽, 샌지트 하드(Senjit Khad)로 향한다. 고비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맞으며 모래사막을 마주한다. 갑자기 운전기사 나라 씨가 썰매 두 개를 끌고 오는데 나라 씨의 제안으로 호수로 뛰어드는 샌드 서핑에 흠뻑 빠져본다.

해발 1700m가 넘는 운드로 울란에서 야크떼를 만난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 몽골식 유제품 아룰을 만들기 위해 야크 젖 짜기 체험을 해본다. 아룰을 끓이기 위해 물을 뜨러 가는 아이들은 초원을 살리는 생명 가득한 물의 힘을 배우는 중이다.

몽골의 전통 생활 방식을 만날 수 있는 면적 1,210㎢의 대초원 아르갈란트(Argalant)에서 염소를 기르는 유목민 어치르 씨 가족을 만난다. 가축의 배설물을 땔감으로 사용하며 게르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에 참여해본다. 몽골인들은 정말 시력이 좋을까? 250m 떨어진 곳에 쓰인 숫자를 맞추는 즉석 시력 테스트를 하다 가족끼리 의견이 갈린다. 과연 누가 정답일까?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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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을 넘어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로 향하는데 몽골 울란우데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시베리아의 파리' 러시아의 이르쿠츠크(Irkutsk)에 도착한다. 바이칼 호수로 흘러가는 셀렝게 강 근처에 사는 자리토 씨 부부를 만나 부랴트족의 집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맛본다.

바이칼이 기다리는 하보이곶에 가기 위해 히치하이킹에 도전하는데 하보이곶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사자 바위와 악어 바위 그리고 드디어 초원보다 더 푸르고 넓은 바이칼(Baikal) 호수에 도착한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깊은 호수 바이칼 호수에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무한한 혜택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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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EBS1) -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5부작

8일 월요일부터 12일 금요일까지 저녁 8시 50분 EBS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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