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신입 브로커에게 날아온 번호표의 달콤한 제안
'돈' 둘러싼 욕망의 질주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오늘 4일 채널 CGV에서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돈'을 방영한다.

영화 '돈'은 오직 부자가 도고 싶은 꿈을 품고 사는 여의도 증권가의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이 미스테리한 작전 설계자 번호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주식 작전에 휘말리게 되는 그림 범죄 장르영화이다.

출처 사나이픽처스
[주말에 뭐하지] 돈을 벌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화 '돈'으로

돈에 대한 욕망

영화 '돈'은 빽도 줄도 없는 수수료 0원을 기록하는 증권가 신입 일현을 비추며 시작된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여의도 증권가 배경의 이 영화는 평범한 천년의 돈과 명예에 대한 욕망과 이로 인해 몰락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특별히 영화 '돈'은 부자가 되는 과정을 설명하거나 돈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는 영화는 아니다. 돈을 갈구하는 맹목적인 일현의 행보는 어떠한 결말을 가져올지 이 영화를 보며 뻔히 보이지만, 어리숙한 주인공은 돈의 맛을 느기고 점점 변화해가는 상투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

출처 사나이픽처스
[주말에 뭐하지] 돈을 벌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화 '돈'으로

주인공 조일현 역의 류준열

영화 중 일현이 첫 직장에 들어가는 모습, 부모님의 일을 도와주는 모습, 번호표와 만나서 잠시 갈등하다가 큰 돈을 만지게 되는 모습 그리고 돈의 맛을 알고 변해가는 모습 등이 배우 류준열의 마스크와 만나 이 영화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평범한 청년의 모습을 연기하되, 순간의 고민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의 특유의 담담한 어조가 곁들여진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라는 대사는 일현의 깊은 고뇌와 슬픔을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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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하지] 돈을 벌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화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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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하지] 돈을 벌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화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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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하지] 돈을 벌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화 '돈'으로

번호표 역의 유지태

유지태는 설계만 했다 하면 엄청난 돈을 긁어 모으는 증권가의 신화적 존재이자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으로 출연한다. 증권가 신입 일현에게 일생일대의 작전을 제안하는 번호표는 만나는 순간 상대방을 압도하는 캐릭터로 강렬함을 선사한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냉정한 표정과 눈빛으로 이미 돈의 흐름을 잡고 있는 듯한 그의 모습에 일현을 처음으로 돈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돈을 추구하는 번호표의 역할을 '악의 이미지'로만 형상화하지 않는다. 다만, "재미잖아"라는 순간 툭 던지는 그의 대사에 돈에 대한 그의 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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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하지] 돈을 벌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화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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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하지] 돈을 벌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화 '돈'으로

한지철 역의 조우진

주인공 일현의 움직임을 파악한 금융감독원 한지철(배우 조우진)은 조금씩 수사망을 좁혀온다. 한지철의 등장은 이 영화를 본론으로 들어가게 하는 시발점이 된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일현의 꿈이 욕망이 되어 나타나는 순간이 되며 다정해 보이던 번호표의 표정은 냉정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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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하지] 돈을 벌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화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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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하지] 돈을 벌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화 '돈'으로

영화 '돈'의 악역은 번호표(유지태)이다. 다수의 피해자를 만들고 작전을 설계하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소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선한 역할을 맡은 캐릭터는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다. 등장하는 캐릭터 대부분이 자신이 갖고 있는 욕구·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정의를 위해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한지철의 역할이 있지만, 그 조차도 이미 번호표를 잡기 위한 사냥본능에 혈안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화 '돈'은 돈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보이며 이로 인해 평범한 한 인물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물론 이야기의 전개가 뻔하다는 지적은 받으나 이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각 캐릭터들의 선택에 크게 반기를 들수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일 것이다.

한편, 영화 '돈'은 채널 CGV에서 저녁 10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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