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의 식사 돕기
치매 환자의 식사 돕기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8.1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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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잇는 요즘 2040년에는 치매 인구가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매는 그 정도에 따라 증상이 각기 다르기는 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음식을 먹는 일상적인 일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갈증, 포만감 등을 인식하지 못해 지나친 체중 감소나 증가, 소화불량 또는 변비, 탈수, 삼킴 장애 등의 영양학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 환자가 계속해서 씹기를 반복하는 경우에는 매번 음식을 먹고 나서 '큐'를 주고 씹는 것을 중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씹을 필요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한다.

너무 빨리 먹는 경우에는 음식을 한 가지씩 따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작은 숟가락을 사용하도록 하고, 음식물을 씹는 사이에는 수저를 내려 놓도록 유도한다. 또한 너무 급하게 먹는 환자의 경우에는 큰 음식 조각을 주면 충분히 씹지 않고 삼켜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식사를 너무 천천히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식사를 먼저 제공하여 충분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음식이 식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온 그릇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환자 옆에서 먹는 속도를 모니터링하며 언어적으로 '음식을 씹으세요, 한입 드세요' 등의 큐를 제공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손가락의 사용이 자연스럽지 않아 숟가락이나 젓가락의 사용이 불편한 경우에는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룰 활용하면 좋다. 

밥상을 앞에 놓고 앉아만 있는 경우에는 환자의 손에 숟가락을 쥐여주고 밥을 한 술 떠서 입에 넣도록 도와주어 점차 먹는 동작을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환자가 식탁이나 밥상에 앉지 않고 계속 주위를 돌아다니는 경우에는 손으로 쉽게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을 도시락 등의 용기에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경우에는 가급적 한 번에 한 가지 음식만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음료의 경우에는 가급적 뚜껑과 손잡이가 달린 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던지는 경우에는 그릇이 깨지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깨지지 않는 식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앞에 던질 수 있는 음식이 가급적 없도록 한 번에 한 가지 음식을 제공한다.

음식을 뱉지 않고 삼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꿀꺽 등 음식을 삼키는 느낌을 표현하며 자극을 주고, 다음 음식을 먹기 전에 삼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씹고 삼키는 능력을 평가하여 필요에 따라 다진 음식이나 갈은 음식 또는 경관 음료 등 환자에 맞는 식사 형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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