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검진, 사망 줄이는 효과 없다
갑상선암 검진, 사망 줄이는 효과 없다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02.19 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검진에 널리 이용되는 초음파검사 중 갑상선암검진이 갑상선암 사망을 줄이는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정규원 대외협력실장(좌), 전재관 암관리학과 교수(우)
국립암센터 정규원 대외협력실장(좌), 전재관 암관리학과 교수(우)

17일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에 따르면 정규원 대외협력실장, 전재관 망관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갑상선암의 역학적 특성조사와 암검진수검행태조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 초음파검사가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사망자 120명과 일반인 1184명을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갑상선암 검진의 목적은 증상이 없는 일반인이 초음파검사를 통해 치료가능한 시기에 진단받고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팀에 따르면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갑상선암 수검 여부는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연령이나 성별뿐 아니라 갑상선암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서도 검진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권고안뿐 아니라 미국 질병예방서비스위원회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위해를 고려해 무증상 성인에 대해 갑상선암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갑상선암 검진을 받지 않을 것을 권고하는 국내외 권고안의 의과학적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 전재관 교구는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은 과진단 등 이미 알려진 위해뿐 아니라 효과성 마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갑상선에 기저질환 등 문제가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갑상선암 검진을 목적으로 초음파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