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전북 군산시의 고용사정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8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군에 대한 주요 고용지표를 집계한 자료다. 154개 시·군 취업자·실업자를 추정하기 위한 것이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조선업 부진에 따라 지역적 어려움을 겪었던 거제시의 경우 2018년 하반기 고용률은 59.1%였으나 지난해 하반기 61.9%로 2.8%포인트 증가했다. 역시 조선업 영향을 크게 받는 통영시도 같은 기간 고용률이 56.8%에서 57.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군산시 고용률은 2018년 하반기 53.1%에서 지난해 하반기 55.6%로 2.5%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을 봐도 해당 지역 고용사정이 나아졌음을 알 수 있다. 거제시 실업률은 2018년 하반기 7.1%에서 지난해 하반기 4.7%로 2.4%포인트 떨어졌다. 통영시는 같은 기간 6.0%에서 5.0%로 1.0%포인트 감소했다. 군산시는 3.2%에서 2.2%로 역시 1.0%포인트 낮아졌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목포시와 영암군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목포시 고용률은 2018년 하반기 54.9%에서 지난해 하반기 58.2%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같은 기간 2.4%에서 1.8%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영암군은 같은 기간 고용률이 63.0%에서 64.8%로 1.8%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2.1%에서 1.7%로 0.4%포인트 떨어졌다.

9개 도에 속한 154개 시·군 가운데 고용률 상·하위 지역을 살펴보면 시지역(77곳)에서는 제주 서귀포시(71.7%)·충남 당진시(70.7%)·경북 영천시(69.0%)가 높았다. 경기도 동두천시(53.2%)·과천시(53.6%)·남양주시(55.0%)에서는 고용률이 낮았다. 군지역(77개)의 경우 경북 울릉군(85.2%)·충남 청양군(77.4%)·전남 신안군(77.4%)이 고용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남 함안군(60.0%)·충북 영동군(60.5%)·전북 완주군(61.3%)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