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0시 기준 울산시 코로나19 확진자는 49명으로 50명 선에 육박했다. 그 전날에도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7천명 선을 돌파했다. 그동안 다른 지역과 비교해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울산의 방역망이 완전히 뚫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분명 위험수위를 나타내고 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지난 8일 송철호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3차접종(부스터 샷)을 당부하고 나섰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기준 울산지역 추가 접종률은 6.3%에 그치고 있다. 전국평균 8.8%에 못미치는 수치다. 문제는 전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7천명이 넘는 상황에서 치명율과 월간 중증화율, 돌파감염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돌파감염은 물론 전파속도가 매우 높은 오미크론이 울산에 상륙해 2차접종을 마친 고령층에 전파된다면 속수무책이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고령층이 무방비로 돌파감염에 노출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송 시장도 이를 의식한 듯 연말까지 3차 접종 가속화와 오미크론 대응 등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 감염 증가세가 뚜렷해 지고 있고 오미크론마저 등장하자 시민들은 돌파감염에 대한 높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아직 특별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시민들은 더욱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울산에서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11명은 중구 한 경로당을 출입하는 노인으로 먼저 한명이 확진되고 나머지 노인 7명과 그들의 가족을 전염시킨 사례다. 이날 감염이 확진된 노인들은 모두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쳤지만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돌파감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백신접종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대안이 여겼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런 가운데 돌파 감염을 막을 방안으로 3차 접종이 최근 화두로 떠올랐다. 3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이 있다는 분석이 해외 의료전문가들로부터 나오면서 방역당국도 3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7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송 시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만이 돌파 감염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방법"이라면서 "시민들께서 3차 접종에 협조해 달라"며 대 시민 호소에 나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11월 이후 울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송시장의 우려처럼 지금부터가 문제다. 2차접종까지 마쳤다해도 이제 감염이 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며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하기 위한 첫 단계에서 돌연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과 돌파 감염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시민들도 코로나19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이 개인방역이라 사실을 인지하고 서둘러 3차 접종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