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명품지휘자, 박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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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쟁이 명품지휘자, 박인석
  •  김용복 예술 평론가
  • 승인 2021.07.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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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예술 평론가
 김용복 예술 평론가

합창이든 관현악이든 어느 분야를 지휘하든 지휘자의 음악적 능력은 노력과 훈련에서 얻어질 수 있겠지만 타고난 음악성과도 관계가 있음은 물론 그의 국가관과도 관계가 있다. 즉, 자신이 노력하여 지식을 얻어 음악을 공부하며 표현할 수도 있지만 음악은 하나의 예술이으로 어느 정도 타고난 자질도 필요하다. 단지, 지휘자는 모습만이 훌륭하다고 해서 음악적인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휘자에게는 노력하여 얻어지는 지식적인 면과 또 음악적인 재질과 타고난 음악성, 국가관 모두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국내에서 대표할 만한 원로 작곡가들은 메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박인석 지휘자를 이렇게 평하고 있다.

“박인석 지휘자는 관현악작품을 직접 작곡하거나 편곡하는 대단한 실력가인데다가 확실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다”고.

그가 작곡 편곡한 앵콜곡을 들어본 관객들은 대부분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연주가 끝나면 눈물자국을 지우지도 않은 채 지휘자에게 보여주는 자들도 많다. 그가 지휘하는 음악회에는 반드시 중증장애인들을 초대한다. 이러한 중증장애인들은 박인석 지휘자의 음악회를 기다린다는 점에서 음악치료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어느 음대 교수는 이런 지휘자가 대전지역에서만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앞으로 세계로 내보내자고도 평하고 있다.

그가 한국음악만 고집하는 이유는, 국내 교향악단 모두가 지휘자 자신을 내 보이는 듯이 서양클래식만 연주하는데, 박인석 지휘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모토 아래, 약 20여 년 동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인의 자존심과 자긍심 회복을 위해 한국인의 얼과 정서가 담긴 우리 전통음악만을 고집하며 연주해 온다는 점이다.

대부분 지휘자들은 각기 다른 성악가들의 음악성을 한 지휘자의 음악성으로 묶어서 청중에게 전달해야 하며, 음악의 예술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친 감정의 표현보다, 절제와 인내, 침착함이 지휘자에게 필요한 것이다. 곡의 템포가 빨라지든지, 느려지든지 하는 것은 음악성과도 관계가 되지만 지휘자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휘는 지휘자의 마음속에서 표현되는 음악의 감정으로 밖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과 절제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인석 지휘자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국가관이 확실하고, 장애인들을 특히 사랑하여 심리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도 그가 지휘하는 음악 발표회는 정부기관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선지자도 고향에서 환영을 못 받듯이 그의 고집스러울 정도로 한국적인 것이 음악평론가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그가 발표하는 음악 연주회를 보고 이렇게 평한 적이 있었다.

“평생 이렇게 감동을 주는 연주회는 처음 보았다. 막이 오르자 잔잔한 애국가가 흘러나오며 관중들까지도 합창을 하게 만들더니 공연의 마지막은 강한 애국심을 발현하기 위해 지휘자를 비롯해 75명의 단원들이 애국가 가사 하나하나에 방점을 찍어 힘찬 연주를 하였던 것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연주하는 단원들 모두의 손놀림이 빨라졌고, 관악기에선 힘찬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지휘자는 온몸으로 지휘하다가 그것도 모자라는 듯 펄떡펄떡 뛰기까지 하였다. 감상하는 2시간여 감동 그 자체였다. 그래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이 조국을 지키고 보전하는데 모두들 동참하도록 하자.” 고.

박인석 지휘자여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라. 언젠가는 그대의 고집스러울 정도로 한국적인 연주회를 가장 높이 평가해 주는 음악 애호가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박인석 지휘자
박인석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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