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후 5시 FIFA 본부서 조 추첨식
온두라스-뉴질랜드-루마니아와 한 조면 '최상'
멕시코-이집트-프랑스와 묶이면 '죽음의 조'

 9년 만에 올림픽 남자축구 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운명이 걸린 조추첨이 오늘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축구 조 추첨식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축구 종목에는 남자 16개국, 여자 12개국이 출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올림픽대표팀은 지난해 1월 태국 방콕에서 치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반면 콜린 벨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중국과의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져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였다.

 김학범호는 지난 17일 FIFA가 발표한 조 추첨 포트에서 개최국 일본, 남미의 강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1번 포트에 속했다.

 FIFA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최근 5번의 올림픽 성적을 바탕으로 본선 16개국의 랭킹을 정해 4개 포트를 나눴다. 또 대륙별 선수권대회 우승팀에겐 보너스 점수를 주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4년 아테네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선 8강에 오른 바 있다. 2000년 시드니대회와 2008년 베이징대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번 포트에는 멕시코, 독일, 온두라스, 스페인이 포함됐고 3번 포트는 이집트, 뉴질랜드,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했다. 4번 포트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루마니아다.

 조 편성 원칙에 따라 대륙 연맹 소속 국가는 한 조에 속할 수 없다. 4번 포트에선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고 프랑스, 루마니아 중 한 팀과 같은 조가 된다.

 유럽팀이 같은 조에 무조건 포함되면서 2번 포트의 독일, 스페인은 피하게 됐다. 대신 멕시코 또는 온두라스와 한 조에 속한다.

 3번 포트는 모든 팀이 한 조가 될 수 있다.

 조별리그를 어렵지 않게 통과하기 위해선 2번 포트에서 '온두라스', 3번 포트에선 '뉴질랜드' 그리고 4번 포트는 '루마니아'와 한 조가 되는 게 최상의 조 편성으로 볼 수 있다.

 온두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강에서 0-1로 진 기억이 있지만, 2012년 런던 대회 우승팀인 멕시코보단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상대다.

 또 뉴질랜드는 이번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국 중 약체로 분류되며 루마니아 역시 유럽팀 중 가장 전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멕시코, 이집트, 프랑스와 한 조가 되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이집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는 연령별 대회에서 항상 두각을 나타내는 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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